낙동강 오염원 가축 분뇨·퇴비 '단속 사각'


<앵커 멘트>

장마철이 되면서, 축산 농가에서 정화작업 없이 배출되는 가축분뇨나 퇴비가 

 강으로 흘러 들어 녹조와 하천 오염을 확산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축산농가는 단속이나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고령군의 한 축산농가.

농장 주변에 퇴비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퇴비 야적은 침출수의 원인.

단속반이 실태파악에 나섰지만 농장주가 가로막습니다.

<녹취> 농장주(음성변조) : "(점검해도 되겠습니까?)

소 있으면 사람들은 못 오게 합니다. 타 동네 사람 못 오게 해요."

가축분뇨 배출상황 점검을 위해 다른 축산농가를 찾았지만 이번에도 허탕입니다.

<녹취> "안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녹취> 가축분뇨 단속반(음성변조) : "실제로 들어가야 단속이 가능한데...

못 들어갔을 경우에 전화상으로 (단속)하죠."

농가 인근에서는 이렇게 한가득 쌓여있는 퇴비를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비가 오면 퇴비들이 이렇게 인근 수로로 유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낙동강 인근의 오염원 배출지점 3만 5천여 곳 중에서 3분의 1은 축산 농가지만,

실제점검을 하는 것은 단 10%에 그치고 있습니다.

퇴비나 축산분뇨에는 인과 질소 성분이 많아 수질 오염을 일으키고 녹조까지

확산시키는 주범으로 꼽히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겁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지도 점검 권한은 다 지자체로 이관이 돼 있기

때문에 그거를 전부 다 실질적으로 확인한다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난 2일 기습폭우가 내렸던 상주 등 낙동강 중상류 보 구간의 남조류 개체수는

이전 보다도 최대 2.6배나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