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기능수, 정말 좋을까?

순수한 맹물에 원래 없는 성분을 추가하거나 물의 성질을 바꾼 ‘기능수(機能水)’가 있다.

다양한 기능수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의학적으로 보통 물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좋은 물’이란, 인체에 해로운 병원균 등 유해물질이 없고 깨끗하며, 음식물의 소화나 흡

수율을 높여주는 약알칼리성(PH 7.5 정도)을 띤 물이다.

 

수소수

수소수(수소를 녹인 물)를 마시면 활성산소를 없앨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활성산소를 없애려고 일부러 마실 필요는 없다. 활성산소는 적당히 있어야 몸의

생리기능이 원활하고 면역기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적당한 운동, 금연, 채소 섭취만으로도 활성산소를

적정량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수소수를 마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해양 심층수

햇빛이 안 드는 심해에서 퍼올린 뒤 염분 등 용해물질을 제거한 물로, 미네랄이 풍부하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는 “미네 랄 섭취가 목적이라면 해양 심층수를 마실

필요는 없다. 먹는 음식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탄산수

탄산가스를 녹인 물이다. 탄산수를 마시면 변비와 다이어트에 도움 된다는 일부 주장이

있지만, 박현아 교수는 “의학적으로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칼리수

알칼리성을 띠는 물이다. 알칼리 이온수·알칼리 환원수·알칼리 브리수 등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두 비슷하다. 알칼리수의 효능으로 많이 알려진 것 중 하나가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막고 질병을 치료한다’는 주장이다. 김고운 교수는

“알칼리수에 신체 노화를 억제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는 소화불량·위산과다·만성설사·장내 이상 발효 등의

증상을 다소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허가를 받았다.

 

산소수

일반 물보다 10~15배 많은 산소가 들어 있다. 산소수가 “공기 중의 산소를 들이마실 때보다

체내 흡?側? 더 빨리 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물은 위장을 거쳐 혈액이 되기 때문에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몸속 세포의 산소공급량을 늘려 신체 생리기능을 높이는

효과는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웰니스센터 김고운 교수는 “물을 끓이면 산소가 날아가기

때문에 그냥 마시라고 하는데, 그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물속 산소 중 몸에 흡수되는 양에

한계가 있지만, 그냥 물을 마실 때보다 많이 흡수되는 것은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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