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굳게 서서/이영훈목사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고린도전서 16장 13~14절)


 

신앙생활은 마치 영적 전쟁과도 같습니다. 악한 원수 마귀가 시시때때로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우리를 공격해오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염려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들고, 걱정하게 만들고, 분노하게 만들고, 그래서 큰 갈등과 다툼을 일으키는 것은 이것이 다 어둠의 세력이 우리를 공격해오고 있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해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합니다.  

1. 영적으로 깨어 있으라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깨어 있을 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늘 우리에게 함께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6장 13절에 이와 같이 권면합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보낼 때, 이 고린도 지역은 우상 숭배가 만연해 있었고 또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타락해 있었습니다. 이러한 도적적인 타락이 교회까지 침투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편지를 두 번 보냈는데 첫 번째 편지가 바로 고린도전서입니다. 그 결론 부분에 가서 “깨어 있으라”, “깨어 있으라”, “깨어 있으라”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깨어 있느냐? 언제 마귀가 우리를 공격해올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날 때 어느 날 몇 월 며칠 몇 시에 공격한다고 예고하고 전쟁이 일어나는 법이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쳐들어오는 것처럼 마귀는 우리 주변을 맴돌면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우리가 영적으로 나태해지고 무방비 상태가 될 때 우리를 공격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 8절은 말씀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성경은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 목사님의 말씀입니다. 대개 여러분의 영혼을 어두움에 빠트리는 것은 영적인 태만이다. 당신은 그런 상태에서도 평안히 살고 있다. 당신의 전선에는 전혀 싸움이 없으며, 당신은 겉으로만 의무를 지키는 평탄한 길에 주저앉아 머무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당신의 영혼이 죽어간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는가? 주님 앞에 생기를 되찾아라! 일어나 먼지를 털어버리라! 강력한 축복을 얻기 위해 하나님과 씨름을 해보라! 기도로써 당신의 영혼을 쏟아놓으라! 잠에서 깨어나라! 그리고 계속 깨어 있으라!
 주님이 오실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언제 주님이 오실 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 있어서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태복음 24장 42절에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여러분,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지, 영적으로 나태해지고 영적으로 잠이 들면 그 삶에 많은 문제와 어려움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일본 동경에서 사역을 할 때, 설교 시간만 되면 주무시는 일본 성도님이 계셨습니다. 이분은 전자 제품을 파는 가게를 하시다가 사업이 안 돼서, 망해서 문을 닫게 되니까 가족들을 보기 부끄럽다고 집에서 나와서 공원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분을 전도해서 교회에 나오게 되었는데, 대학을 나오고 영어를 잘하는 지식인입니다. 그런데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는데 찬송도 열심히 따라 하고 찬양대가 찬양을 할 때도 열심히 듣고, 그런데 제가 설교할 때가 되면 설교 시작하는 순간부터 눈을 감고 스르르 감깁니다. 한 번도 예외가 없이 설교를 시작만 하면 고개가 내려갑니다. 그런데 설교가 끝나면 또 정신이 번쩍 들어 눈이 또렷또렷해지구요. 그리고 주기도문 찬송 다 부르고 축도까지 잘 받고 돌아가거든요. 그런데 예배는 또 안 빠집니다. 수요일 날, 주일 날, 금요 철야, 열심히 나와서 열심히 예배드리고 열심히 주무시다 돌아가요. 참 희한해요. 하여간 설교만 시작하면, 설교만 시작하면 눈이 감기고 꿈뻑 조는데, 습관이에요.

 그런데 제가 미국에서 부흥강사 목사님이 오셔서 하시던 말씀이 기억이 나서 언젠가 그 말씀을 했습니다. “여러분, 예배 시간에 졸지 마세요. 예배 시간에 졸면 마귀가 와서 안수를 한답니다.” 근데 이분이 그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러더니 안수 하지 말라고 마구 손을 저었습니다. 그날 이후로는 다시는 졸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그분이 그날 그 말을 듣더니 번쩍 정신이 들어가지고, 설교 시간에 얼마나 열심히 말씀을 듣는지 은혜 받고 믿음이 많이 자랐어요.
 여러분, 설교는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주의 종이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열고 “아멘!”으로 받을 때 은혜가 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 밤새우며 일을 하다가 와가지고 너무 피곤해서 어쩔 수 없이 주님 품에서 주무시는 것이야 어쩔 수가 없겠지만, 습관적으로 설교만 시작만 하면 조는 분들은 깨워야 합니다. 습관은 고쳐야 되는 것입니다. 좋은 습관은 계속해서 우리가 잘 훈련해서 좋은 습관으로 만들고, 기도하는 습관, 성경 읽는 습관, 예배에 늦지 않고 일찍 나오는 습관, 전도하는 습관 등 이런 좋은 습관은 계속해서 훈련시켜서 더욱 우리 삶 속에 뿌리를 내리게 하고, 예배 시간에 설교만 시작하면 눈을 감는 습관, 또 설교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두리번거리는 습관, 이런 것은 고쳐야 됩니다. 여러분, 깨어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2. 영적으로 강건하라

 깨어 있는 것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둘째로는 영적으로 강건해야 됩니다. 전쟁에 이기려면 강한 군사가 되어야 합니다. 훈련되지 않은 군사는 전쟁에 나가면 백번 집니다. 강한 군사가 적은 숫자래도 많은 숫자의 준비되지 않은 적군을 이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으로 강한 군사가 되어야 합니다. 초보적인 신앙에서 벗어나서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6장 1절, 2절은 초보적인 신앙에서 벗어날 것을 이와 같이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침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
 은혜 받고 기쁠 때는 천국 소망이 분명하고, “내가 죽어도 반드시 천국 갈 뿐 아니라 예수님이 날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을 믿습니다! 부활의 사건을 믿습니다!” 그런데 시험에 들고 영적으로 약해져서 믿음의 기초가 흔들리면 “예수님이 날 위해서 죽으셨는지, 다시 살아나셨는지, 그게 마음에 와 닿지도 않고... 내가 죽으면 천국 갈 건지, 지옥 갈 건지, 죽어봐야 알지 어떻게 알아?” 이렇게 초보적인 신앙으로 돌아갈 수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보적인 신앙에 머물러 있지 말고 믿음으로 일어나서 전진하라. 할렐루야!

 베드로전서 5장 9절입니다.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때때로 이런 어둠의 세력들에게 공격을 받습니다. 우리를 흔들고 우리를 상처 입히려고 하고 우리 삶 가운데 어려움을 끼치고자 하는 이러한 세력을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해서 물리쳐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 말을 듣고 동요가 되면 안 됩니다. “물러가라!” 물리쳐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마음에 늘 기쁘고 평안하고 감사가 넘쳐나야 합니다. 믿음으로 굳게 서서 강건한 주님의 일꾼이 되어서 전진해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게 되는 축복을 주시고, 생명을 얻되 더 풍성히 얻는 은혜를 허락해주시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단단히 우리가 무장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 13절로 17절은 이와 같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영적으로 무장해서 악한 원수 마귀와 싸워 백전백승하는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미국 그레이스처치의 설립자인 브라이언 보그만 목사님의 말씀입니다.
 “죄는 우리를 넘어지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며, 삶의 축복을 앗아간다. 마귀는 우리의 죄를 이용해 우리를 비참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따라서 위험한 때를 살아가는 동안에는 믿음으로 깨어 싸우면서, 기도로 주님을 굳게 붙잡고, 그분의 능력을 구하고 영적 갑주를 단단히 갖춰 입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 어깨와 어깨, 방패와 방패를 서로 맞대어 방어력을 증대시켰던 로마 군인들처럼,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하나가 되어 굳세게 버텨야 한다!”
 영적으로 강한 군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전진 또 전진, 전진해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 삶 가운데 풍성한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주여, 우리가 영적으로 늘 깨어 있게 하시고 강건하여져서 어떠한 도전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환난과 시험이 다가와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시험에 들지 아니하고 넉넉히 싸워 이기며 승리하는 주님의 일군들이 다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강한 영적인 용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흑암의 권세와 싸워 이기고 모든 문제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서 장차 주님 앞에 설 때에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칭찬 받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합니다.

3. 사랑으로 행하라

 나아가서 우리는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주님의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사랑으로 행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들이 마음고생하고 상처받고 시험에 드는 것이 사람을 통해서 옵니다. 그것이 때때로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흔적을 남기게 되는 것입니다.
 상담학을 전공하시는 목사님의 말씀이 자기가 어릴 때 아버지가 “너같이 쓸모없는 녀석, 왜 태어나서 날 괴롭게 하느냐.”고 하는 그 말 듣고 정말 오랫동안 그 상처를 지우려고 몸부림쳤다고 합니다. 그때 아버지가 화나서 자식에게 소리쳤는데 그것이 자녀의 마음속에 지울 수 없는 큰 상처와 흔적을 남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예수 믿고 나서 달라져야 할 것 중에 근본적인 모습은 사랑으로 말하고 사랑으로 행하는 주님의 자녀들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이 달라져야 합니다. 남을 상처 입히고 정죄하고 비난하고 헐뜯고 끌어내리고 고통을 주는 말은 절대하지 말고, 남을 살리고 칭찬하고 용기를 주고 위로하는 그런 사랑의 말을 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6장 14절에,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말을 하고,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행동하고, 그렇게 될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큰 복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많은 성도님을 섬기고 있으면서 늘 제가 사랑의 빚이 있어서 우리 교회에 가장 어렵게 사시는 분이 누구신가 한 번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심방을 가서 뵈니까, 무허가 판잣집에 한 평, 두 평 정도 되는데서 집사님 홀로 사시는데 참 제가 죄송했어요. 그런데 하루하루 폐지를 모아서 그걸 가지고 생활하시는데, 하루에 폐지 모으는 것이 오천 원도 안 되고 한 달에 21일을 나가서 폐지를 모아봐야 십만 원도 안 되는 수입을 갖고 사시는 거예요. 너무너무 가 뵈니까 죄송해서 추석 때 선물도 드리고 기도도 해드리고 했더니, 오히려 그 집사님은 제가 심방 왔다고 며칠 동안 잠을 못 잤다고 눈물 글썽이면서 감사하는데, 참 제가 목사로서 죄송한 마음이 많았습니다.
 여러분, 우리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밖으로 돌려보면 이렇게 어렵게 사는 우리 이웃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편하게 모든 것 다 갖춘 곳에서 모든 것 다 가지고 살아가는 분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홀로 외롭게 지내는 많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독거노인들, 소년소녀가정, 또 평생 난치병을 안고 살아가는 그러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 교회학교에 또 그런 아이들이 있어서 가보니까 평생 병을 안고 살아야 돼요. 그러니까 의학적으로 완치가 되지 못하니, 루프스 병이라고 면역 결핍증 그런 병인데, 언제 아플 줄 몰라요. 아프면 그냥 누워있어야 돼요. 온몸이 붓고. 여러분, 우리가 말로만 “사랑” “사랑” “사랑” 하지 말고 이번 추석 연휴를 지내면서 고개를 조금 옆으로 돌려서 여러분 주변에 이렇게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예수의 사랑을 전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면 우리는 위선자입니다. 예수님은 분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베드로전서 4장 8절입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여러분 결심해야 됩니다. 오늘 이후로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용서하며 살겠습니다. 잘 참고 견디며 살겠습니다. 우리가 못 참으니까 문제고,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니까 문제고, 용서하지 않고 분노를 품고 있으니까 문제인 것입니다.
 요한일서 4장 20절로 21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주여, 이제는 더 이상 우리 믿는 주님의 식구들끼리 미워하고 다투고 분내고 갈등을 일으키고 싸우지 않게 하여주시고, 사랑하고 용서하며 하나 되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주옵소서!

 에베소서 4장 3절입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목사님인데 의사로서 평생 의료 선교를 하시다가 세상을 떠나신 이일선 목사님.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신 이 목사님은 슈바이처의 생애와 사상에 큰 감동을 받고 ‘나도 슈바이처처럼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1945년에 신일교회를 개척한 후에 전국을 다니면서 한센병 환자를 섬기다가, ‘이제 내가 저들을 말로만 가서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의술로 저들을 치료하면서 도와야겠다.’ 해서 1952년, 서울대 의대에 진학하여 피부과를 전공합니다. 그리고 1957년, 울릉도에 있는 한센병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 가는 중 태풍으로 삼일 동안 풍랑으로 표류할 때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 죄인 혹여 살려주시면 울릉도 환자와 구령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겠습니다. 주님 뜻대로 하소서!”

 다행이 역풍이 불어와서 울릉도에 도착하게 되었고, 그가 울릉도에 있는 사람들을 섬기는데 울릉도에 결핵 환자만 무려 팔백 명, 한센병 환자만 60여 명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 있는 슈바이처 박사와 편지를 주고받은 다음에 그곳에 가서 58년, 59년 직접 슈바이처 박사에게 한센병 교육을 받고 돌아와서, 천 명이나 되는 교인들 앞에서 선포합니다. “때가 되어 명령하시니 여러분과 헤어져야겠습니다.”성도들이 울면서 목사님을 울릉도 선교사로 보내드렸습니다.
 울릉도는 너무너무 생활환경이 열악하고, 나무배를 타고 수 시간을 가도 잘 가기 힘들고, 외딴 섬이었고, 60여 명의 한센 환자, 인구 3분의 1이 결핵 환자래요. 그곳에 가서 병원을 개원하는데 오히려 그를 비판하는 그런 악 소문들을 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되려고 선심 쓴다.’ ‘울릉도 돈을 다 쓸어갈 것이다.’
 무료로 진료를 하고 있는데도 기존 한의원과 무당들이 막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꿋꿋이 그들이 공격을 해도 그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고, 공중 보건과 식생활 개선 사업을 하고, 저들의 병들을 치료해주고 그래서 팔백 명이던 결핵 환자가 삼백 명으로 줄고, 육십 명이던 한센병 환자가 네 명으로 줄고, 무려 그의 의료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칠천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그러나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섬기다가 자신은 병을 얻어서 부부가 각각 척추 디스크와 골반 골절로 대 수술을 여러 차례 받고 수술 때문에 다시 미국에 갔다가 교통사고와 성대 종양 등으로 고생하시다가 조용히 천국에 가셨습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져 그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울릉도에서 한평생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다가, 순교적인 삶을 사시다가 병으로 고생하며 세상을 마친 목사님. 회고록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센병 환자를 위해 일해야 된다는 하나님 음성을 들었습니다. 가족과 의논해 봤으나 가족들이 거부했어요. 그러나 하나님의 같은 음성이 계속됐고 주의 음성에 응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하겠나이다. 어떠한 희생도 좋습니다.’고 고백하고 결단을 내리니 마음의 기쁨이 오고 십자가의 의미에 눈을 뜨는 것 같았습니다!”
 임종 전에 남기신 말씀입니다. “등에는 십자가가 있다. 그러나 입에는 노래가 있다.”마지막 찬송을 부르시면서 임종을 맞이하셨습니다.
 여러분, 짧게 지나가는 인생입니다. 이제는 나 혼자를 위해 사는 삶을 살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우리 주위에 병들고 상처입고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주님의 귀한 자녀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축원합니다.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이기주의적으로 살았던 것을 회개합니다. 하나님 사랑한다고 하면서 내 자신을 더 사랑하고, 내 자신에 어떠한 피해나 손해가 있으면 더 분노했고 남을 돌보지 않았던 저희들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주님, 용서하여 주시고, 오늘 이후로는 영적으로 깨어 있어서 믿음 위에 굳게 서서, 우리 주위의 절망에 처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올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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