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 - 함덕기 목사(남구로성전 담임)

 120년 전에 한국에 복음이 전파된 이후로 한국교회는 토착문화 및 유교의 전통의례와 마찰을 빚어왔다. 그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조상 제사’이다. 우리는 주위에서 제사 때문에 신앙적 갈등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제사의식의 특징은 죽은 자와 산 자와의 관계성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사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의 갈등이 있다. 한국 사회에서 조상 제사는 여전히 종교적 함의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에 참여하는 것은 조상에 대한 숭배나 한국 민속 종교인 무교에 대한 참여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는 이를 마땅히 우상 숭배로 여기고 피해야 할 일이다.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고전 10:20) 그런 의미에서 목숨을 바치면서 조상 제사를 거부해 온 한국 교회의 역사는 충분히 자랑할 만하며 앞으로도 지켜야 할 신앙의 지조라고 생각한다.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배를 놓고 한국 교회가‘나중에 회개하면 그만이지!’ 라고 적당히 타협했다면 순교까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죄는 하나님의 원수요, 우리의 원수이기 때문이다. 운동회를 할 때, 청군 백군으로 나뉘어서 응원을 해 본 경험이 있다.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고 손뼉 치며 본인이 속한 팀이 승리하도록 자기네 팀을 응원한다. 마찬가지로 손뼉치며 응원해야 할 것은 영적 생활이지 육적 생활이 아니다. 육적 생활에만 집착하여 영적 생활을 소홀히 하거나 패배하게 된다면, 진정 영혼을 사랑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중요하게 지켜야 할 것은 육적 생활 보다는 영적 생활인 영혼을 사랑하고 영적 승리를 이루는 것이다.

 죽은 부모에게 제사를 지내는 일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유교에도 없다. 원래 유교는 신을 믿지 않기 때문에 무엇에 절하는 것은 공자의 가르침에도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지식을 불신자들과 함께 나눌 필요도 있다. 더불어 아직 믿지 않는 가족과 친지들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 정신으로 사랑의 섬김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행동과 결정들이 공동체 내에서 거침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고전 10:31) 삶을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했다. 그리스도인의 목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은 결국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것이다. 명절 때마다 조상 제사 갈등에 있어서 한국 교회와 우리 순복음 성도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지고 영혼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명절을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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