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감사의 조건

예레미야 애가 322-25

찬송: 460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인데 하나님께서는 소중한 외아들을 죽이시고 대신에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나에게 생명을 주셨구나.

이 하루도 주님 안에서 주님처럼 성실하게 살아가야지 하는 감사와 결단의 기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추석을 맞이하여 한 자리에 모인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 하나님은 불평불만보다

감사의 조건을 찾기를 원하십니다.

 

먼저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부모들이여, 내 자녀가 잘 자라고 있는 것에 감사합시다.

누군가가 쓴 글처럼 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 그것은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교회 잘 다니고 몸 건강하고 늘 즐겁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럼 된 것입니다. 공부를 좀 더 잘 했으면 하는 것, 뭣 조금 마음에 안 드는 것

그런 것 바라보면 만족할 수 없습니다.

 

어느 라디오 프로에서 들은 것인데 수능시험 보는 날에 한 어머니가 보낸 사연이었습니다.

작년에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이가 공부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을 한 것입니다.

자신이 아이에게 공부, 공부 노래를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후회를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동생에게는 절대 공부 압력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가 건강한 게 중요합니다. 성적이 중요합니까? 아이가 행복한 게 중요합니까?

좋은 대학 가는 게 중요합니까?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분명합니다.

마음속에 있는 불평불만들의 까만 먼지를 걷어내고 나면 남는 것은 감사뿐입니다.

 

또한 사랑하는 자녀 여러분, 어늘 추석을 맞이하여 쉬는 날 집에서 게임하고 놀고 싶을 텐데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애써 나와 주어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친구도 좋고 재미있는 놀이, 음악도 좋지만 좀 더

생각해 보면 결국 남는 것은 가족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톨스토이는 <세 가지 질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너와 함께 있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바로 이 세 가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다. 그게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이유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잘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게으른 사람, 어리석은 사람은 지금에 충실하지 못하고 현재 함께 있는 사람들보다 다른 일에

마음을 씁니다. 그리고 지금 만나는 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기보다 상처를 주고 냉담한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자녀와 부모 여러분, 추석을 맞이하여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우리 곁에 잇는 가족에게 감사하며

그들을 위해 따뜻한 말 한 마디, 사랑의 표현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민족이 망하고 하나님의 도시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예레미야는 오히려 감사의 노래를 부립니다.

절망 저편에 있는 너무도 큰 하나님의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그 커다란 은혜와 긍휼하심은 믿음의 눈, 감사의 왕 눈으로 보면 보이는데

불평불만의 와이셔츠 단추 구멍 눈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뒤돌아보며 어려움도 있었고 기쁜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는 각자 처한 위치와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버님(어머님)의 산소에 모여 그분이 남기신

믿음과 신앙을 되돌아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보다 더 험난한 인생을 살아오시고

지금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에 계신 그분은 나라의 어려움 속에서도 가정의 궁핍함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시고 우리 자녀를 키우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보다 나은 세상이 하나님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정이 이만큼 살게 된 것은 그 믿음 안의 소망 때문입니다.

우리도 믿음의 조상을 본받아 희망을 갖고 전진하는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시간 아버님(어머님)의 묘 앞에서 주님이 우리 가정에 주시는 커다란 희망을

바라보고 감사하는 우리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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