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톤급 잠수함 '장보고-3' 전투·소나체계 국산화 성공


지난 1993년 취역한 우리나라 첫 번째 잠수함 '장보고함'입니다.

수중 배수량 1,200톤으로, 같은 제원의 장보고-1급 잠수함은 이후 2001년까지 모두 9척이 취역했습니다.

2008년부터는 배수량 1,800톤의 장보고-2급 잠수함이 도입돼, 지금까지 5척이 만들어졌고 4척이 추가로 건조되고 있습니다.

장보고-1과 2급 잠수함은 독일 설계도를 토대로 국내에서 조립, 생산해 왔는데요,

현재 우리나라는 2020년 첫 배치를 목표로 배수량 3천 톤의 장보고-3급 잠수함을 독자 개발하고 있습니다.

잠수함 개발의 핵심은 잠수함의 두뇌와 귀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와 소나체계인데요,

방위사업청이 이들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보고-3 연구개발진이 국산화에 성공한 전투체계는, 잠수함 두뇌에 해당합니다.

함정에 탑재된 레이더와 음향탐지기 소나, 전자파 장비 등 탐지 장비와 무장·항해 지원 장비를 연동해 정보를 통합 처리하는 잠수함의 핵심 장비입니다.

이번 전투체계 개발로 표적 탐지 추적, 위협 여부 분석, 무기 선정과 발사, 명중 여부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이 자동화 됩니다.

앞으로 시제품 시험 평가를 통과하면 최종 전투용으로 적합 판정을 받게 됩니다.

지난 6월엔 국내 자체 개발한 장보고-3의 음향탐지기, 즉 소나 체계가 잠정적으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러 방향의 표적에 대한 동시 분석능력이 강화됐고, 일부 기능이 고장나도 운용이 가능합니다.

<녹취> 문근식(전 해군 잠수함전대장) :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를 독자 개발함으로써 그 동안 일부 의존해 오던 해외 기술에서 완전히 탈피했으며 향후 잠수함 수출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군은 이번에 개발한 국산 전투·소나 체계를 내년 진수하는 장보고-3 1번함에 탑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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