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황 선교사(카자흐스탄)

공산주의 무너진 구소련 땅에 세워진 순복음 깃발

교회·신학교 운영, 현지 사역자 배출
중앙아시아서 가장 큰 십자가 세운 교회로 ‘유명’
매년 모교회 방문 선교 열정 키워, ‘1만 명 출석’ 목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사역 중인 오수황 선교사입니다. 제가 사역하는 선교 지역은 옛 소련(소비에트연방공화국) 국가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입니다. 옛 소련 지역의 선교역사는 올해로 만 27년이 됩니다. 공산주의 국가였던 옛 소련이 해체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선교가 시작되었습니다. 70년 공산주의 지배 아래 교회가 무너지고 복음이 닫힌 땅에서 순복음의 선교가 새롭게 시작된 것입니다. 1991년 제일 먼저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 교회가 세워지고, 그 다음 카자흐스탄 알마티, 침켄트 지역에 교회가 개척되어 구 소련지역의 선교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1993년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신학교가 설립됐습니다. 신학교 사역을 통해 구 소련지역에 현지인 사역자들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27년의 선교역사가 흐르는 동안 구 소련지역(현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는 70여 개의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 땅에 세워진 대부분의 교회들은 선임 선교사님들에 의해서 개척되어지고 사역된 교회입니다. 지금은 저와 현지인 사역자들이 함께 사역을 이어받아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카자흐스탄 침켄트순복음교회와 영산신학교 사역을 맡고 있습니다. 침켄트순복음교회에서는 카자흐스탄 20개 교회, 우즈베키스탄 6개 교회 그리고 러시아 지역 8개 교회를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현지인 사역자 2명을 파송해 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소련 해체 후, 이 지역 여러 나라들은 처음에는 선교사와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대부분 선교사들을 쫓아내는 선교 제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사 비자로 사역을 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 현지인 제자들에게 교회를 맡기고 한국으로 철수를 했습니다. 많은 어려움 중에도 선교지에 세워진 순복음교회들은 그동안 훈련시킨 현지인 제자 사역자들을 통해 잘 보전되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이러한 선교지 상황 가운데 카자흐스탄 침켄트순복음교회는 중앙아시아 지역 선교를 위한 센터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선교사 비자와 종교 활동을 허락해 주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사역을 하면서 비자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때론 3개월, 6개월 길게는 1년 동안 종교활동 허가서를 받지 못해 설교도, 강의도 못하는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었으나 6년 전 은혜 가운데 영주권(장기체류비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비자 걱정 없이 마음껏 선교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침켄트순복음교회가 위치한 도시 ‘침켄트’는 약 100만 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정부로부터 법적으로 등록받은 교회는 선교사들에 의해 개척된 교회 및 현지 자생적 교회를 합쳐 10개 정도가 있습니다. 등록된 모든 교회에서 주일날 예배를 드리는 인원을 다 합쳐도 1000명이 되지를 않습니다. 출석성도 기준으로 본다면 복음화율은 0.1%정도 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불모지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지 27년이 지난 지금, 침켄트순복음교회는 주일날 600명 정도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십자가를 세운 교회가 됐습니다. 현재 교회 모든 성도들은 1만 명이 예배를 드리는 침켄트 도시를 위해 ‘도시의 1% 복음화’를 놓고 기도와 전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교회사역과 아울러 영산신학교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신학교를 통한 현지인 제자화 훈련사역이야말로 선교가 제한적인 선교지에서 가장 필요하고 효율적인 사역입니다. 신학교 사역을 통해 현지인 사역자 보수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지인 사역자들이 주어진 사역을 계속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사역자들의 역량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계절별(분기별)로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역이 잘 되는 지역의 현지인 제자교회에 모여 서로의 비전을 나누고 교육을 시키는 방법입니다.
 현지인 사역자 보수교육과 신학교 질적 성장을 위한 보수교육 땐, 파송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강사를 요청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인 사역자들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대회 때 한국을 방문합니다. 여의도 모교회와 선교지가 하나가 되어 함께 선교를 해나가는 것입니다.

 2009년 9명으로 시작한 한국 방문 프로그램은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5월 147명이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방문은 교역자와 그들이 사역하는 교회에서 5명 이상의 성도들이 함께 하는데 모두 자비량입니다. 한국에 온 현지인 사역자들과 성도들은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자신의 모교회임을 자랑스러워하며 각자 선교지 교회가 더 부흥되기를 꿈꾸고 기도합니다. 한국을 방문하고 온 교역자와 성도들은 뜨거운 기도와 믿음, 열정적인 봉사를 배워서 돌아갑니다. 그래서 현지 제자교회 사역자들은 매년 자신들이 사역하는 교회의 성도들을 많이 데리고 한국에 가려합니다. 올해는 특히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국방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년 선교지 교회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소련(CIS)선교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십니다. 선교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물질로 섬겨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선교지에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끝까지 사역을 감당 할 사람들은 현지인 사역자들입니다. 현지인 사역자들과 교회들이 어렵고 힘들지만 주님오시는 그 날까지 주어진 사역을 잘 감당하며 예수님 안에서 늘 승리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도록 중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침켄트순복음교회와 영산신학교를 기억해주시고 사명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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