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발자취 따르는 은혜의 여정
성경 속 ‘그곳’에서 온몸으로 말씀을 체험
교회 창립 60주년 기념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은 4∼10일 예수님이 복음을 전파한 성지를 방문해 관련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찬송을 했다. 성도들은 성지순례 중 가슴 벅찬 은혜의 감동으로 신앙고백을 하는가 하면 우리와 문화와 지형적 차이로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던 성경의 말씀들을 새롭게 깨달으며 깊은 신앙으로 한걸음 더 깊숙이 전진했다. 순례단은 이스라엘 도착 첫날 사도 바울이 사로잡혀 로마로 압송된 출발지 가이사랴를 시작으로 갈멜산 므깃도 갈릴리 바다 주변의 가버나움 벳새다 광야 티베리아(디베랴) 및 예수님의 고향인 나사렛과 유대광야 여리고 쿰란 예루살렘 등을 방문했다. 특히 성도들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올랐던 비아돌로로사 길을 직접 십자가를 지고 걸으며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기도 했다.
성지순례의 하이라이트는 6일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바다와 오병이어 기적의 현장인 벳새다 들판에서 드려진 선상예배와 성찬예배였다. 6일 아침 화창한 날씨 속에 ‘보케르 토브(좋은 아침입니다) 욤 토브(좋은 하루입니다)’라는 인사로 성도들 앞에 선 이영훈 목사는 마태복음 4장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를 시작했다.
이영훈 목사는 “이 장소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갈릴리 바다이다. 우리 모두는 다 그물을 던지는 사람과 같다”라며 “그물을 던진다는 것은 나의 삶의 목적을 위한 노력이다. 그 노력에 아무 결실이 없을 때도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빈 배 인생이 될 때 예수님이 찾아오신다”고 역설했다. 성도들이 ‘아멘’으로 크게 화답하자 이영훈 목사는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해야 한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빈 배 인생이 아니라 풍성한 인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갈릴리 바다에서 북서쪽으로 3㎞ 떨어진 벳새다 광야에서 진행된 성찬예배에서는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는 오병이어 기적의 사건을 기억하며 이영훈 목사의 주재로 성찬식이 거행됐다. 문화선교위원회 어린이 합창단 드리머콰이어의 아름다운 음성이 벳새다 광야에 울려 퍼져나갔다. 성도들은 이스라엘 국민빵 ‘피타’ 조각을 포도주에 찍어 먹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곽영애 집사는 “예수님이 말씀을 전하시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신 장소에서 성찬을 하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성지순례에 참석한 성도들은 예수님이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고 정화하신 의미를 되새기며 이스라엘 수도인 예루살렘 거리 청소에 나섰다. 승천교회에서부터 감람산 전망대까지 선두에 선 이영훈 목사는 “오늘 행사는 처음 성전이 있던 거룩한 이곳에서 쓰레기를 주울 때 이 땅이 깨끗해지도록 기도하면서 더불어 우리 마음도 깨끗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청소에 동참한 안정복 장로는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더욱 성경에 대해 잘 알게 되고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됐다. 예루살렘에 평화가 임하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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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이스라엘)=글·복순희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