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22일] 문을 열라 기사의 사진

찬송 :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30장(통 45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3장 14~20절


말씀 : 본문에 나오는 라오디게아 교회는 ‘풍요 속의 빈곤’을 경험했던 교회입니다. 라오디게아는 풍요로운 도시였습니다. 물질적으로 부요해서 좋은 옷을 입고, 산해진미를 먹고, 쾌락을 즐겼던 곳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영적인 상태는 빈곤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계 3:17) 서머나 교회가 가난한 것 같으나 부요한 교회였다면, 라오디게아 교회는 부요한 것 같으나 가난한 교회였습니다. 주님을 멀리하고 세상의 만족을 구하며 살았습니다. 주님의 기쁨이 되는 삶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 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우리는 이 말씀을 불신자들을 위한 말씀으로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라오디게아의 불신자가 아닌 교인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교회를 다니고 믿는다고 하지만 주님과 동행하지 않고 주님을 마음 문밖에 세워두는 사람들입니다. 주님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존 오트버그가 영적인 스승인 달라스 윌라드를 찾아가 묻습니다. “목사님, 교인들이 더 이상 변화되지 않아서 실망스럽습니다. 우리 교회에 큰 부흥이 일어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윌라드가 말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만족과 기쁨, 확신을 경험하도록 자네 생활을 정돈하게.” “아니요. 저에 대해서 묻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에 대해서 묻는 겁니다. 교회에 활기를 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묻는 겁니다.” “자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 하지만 교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야. 자네 영혼이 병들면 아무도 도울 수 없어. 폐렴에 걸린 의사에게 면역력이 없는 환자를 보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물론 압니다. 그래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하루의 첫 한 시간이 아니야. 나머지 스물세 시간이야. 그 시간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자네 생활을 정돈해야 하네.”

이들의 이야기가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새벽기도 말씀묵상 가정예배 모두가 소중한 시간이지만, 그 시간만큼 중요한 것이 나머지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현장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구하면서 살아가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보신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급하게 화장실을 갔는데 휴지가 없었습니다. 겨우 휴지를 구해서 볼 일을 보는데 이런 깨달음이 왔다고 합니다. ‘내가 그동안 하나님을 화장실의 휴지처럼 대했구나. 급할 때만 찾았구나.’ 여러분에게 주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급할 때만, 문제가 있을 때만 찾는 분인가요, 아니면 친구처럼 함께 있고 싶은 분인가요.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사 동행하기 원하십니다. 주님을 여러분의 마음 문밖에 세워두지 마십시오. 마음 문을 열고 모셔들이고 함께하십시오. 마음을 나누고, 여쭤보고, 도움을 청하고, 그분의 뜻을 구하면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을 누리게 하시며, 영원한 천국 문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기도 :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님을 멀리했던 것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마음 문을 열고 예수님과 동행함으로써 예수님이 주시는 좋은 것들을 풍성히 누리며 영적으로 부요한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정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서대문성전)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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