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첫 날 수도권 집중 지원 "투표 잘못하고 후회 말라"(종합)
"여론조사 결과 뒤집은 적 있어..조사결과 신뢰 안 해"
"지난 3년 질서 파괴..정부 실정 밝히면 유권자 응답"
오산·용인·광주·남양주·의정부 등 경기 선거사무소 방문
[서울=뉴시스] 김지은 류인선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여론조사 보면 통합당이 아주 열세로 나오는데 신뢰를 주지 않는다"며 "제가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은 적 있다. 초반 결과가 대세를 장악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 5층 강당에서 기자들에게 "열흘은 지나야 판세가 나오지 지금으로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며 "마지막에 가더라도 판세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과거 판세 보면 결과에 맞는 것을 보질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첫 공식 선거유세 장소로 경기권을 택한 이유에 대해 "경기에 후보자 수가 가장 많고 선거의 최종 승부를 좌우할 곳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경기권 승부처에 대해서는 "승부처가 따로 있나. 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첫 일정으로 방문한 경기 권역 선대위 회의에서 "지난 3년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돌이켜보면 과연 이 사람들이 엄청난 경제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된다"며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정부 실정을 낱낱이 밝힌다면 유권자 응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유권자 표심을 끌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지난 3년 현 정부가 이야기한 정책이 국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달렸다"며 "지난 3년은 우리나라가 그동안 잘 간직해 온 모든 질서가 파괴된 3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없는 정부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사법부와 언론 장악이었다. 이런 것으로 정부를 유지하려 노력했으니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방치했다"며 "가장 심각한 것이 경제다. 이념에 사로잡혀 되도 않는 묘한 구호를 내세웠지만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등 아무 것도 해결이 안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발생 74일이 됐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 실질적으로 조치를 취한 게 없다"며 "정책을 잘 수행해 코로나 사태가 이 정도로 수습한 것처럼 얘기하지만 정부가 무슨 노력을 했다기보다 잘 구축된 의료체계와 헌신적인 의료봉사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됐다. 저소득 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티겠나"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인 대 혼란이 당면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선거기간에 이런 정부 실정을 낱낱이 밝히면 유권자 응답이 있을 것이다"라며 "유권자들은 지난 3년을 돌아보며 대략 인식하고 있다. 이런 인식이 이번 총선에 나타나 표와 연관될 것이란 확신이 있다. 남은 기간 선거운동에 임해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자정 서울 동대문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일정을 시작했다. 경기 선대위 회의 이후에는 오산시 최윤희 후보와 용인정 김범수 후보 사무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오산시의 최 후보를 먼저 찾은 김 위원장은 "오산이 상대방이 4선을 했을 것이다. 4년 전에 제가 민주당 선거를 이끌며 1당으로 만들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인데, 지난 3년 정부의 업적을 평가하면 뭐 하나 정상적으로 된 게 없다"며 "경제 정책을 하는 걸 보니 어디서 배웠는 지 모르겠다. 교과서에도 없는 이상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가 보기엔 굉장히 무능하면서도 스스로 반성을 못하는, 염치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라며 "코로나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서 70%에 해당하는 국민들에게 100만원씩 나눠준다고 이야기하는 데 그것도 자기들끼리 의견이 맞지 않는다. 우왕좌왕하는 현 정부"라고 했다.
최 후보는 "이 나라 거목인 김 위원장이 친히 찾아주셨고 오산에서 제 싸움이 얼마나 힘겨운 싸움인지 아시기에 여러분에게 현 상황을 정확히 인사 시켜 드리려고 몸소 오셨다"며 "위원장님 말씀 듣고 분발해서 꼭 싸워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용인의 후보들을 찾아 "선거에 투표 잘못하고 후회해봐야 소용 없다. 그래서 이번 선거만큼은 유권자들이 말을 안 해도 스스로 판단하고 선거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 (용인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다섯 분의 후보자가 압승하리라 생각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또 "공정을 저 사람들이 과연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가. 대통령은 자기가 임명했던 법무부장관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했는데,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지 저는 의문이 있다"며 "하도 무능해서 기대할 것도 없는 정권임을, 용인에 사는 유권자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광주갑 조억동 후보, 남양주병 주광덕 후보, 의정부갑 강세창 후보 순으로 선거 사무소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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