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세번째 이야기-티끌과 들보

어느 날 태웅이가 선생님을 찾아 왔습니다.“선생님, 아름이가 선생님께 혼날 일을

한 걸 제가 보고 왔어요. 뭐냐면요...,”“태웅아!”선생님은 태웅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말을 막으시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넌 지금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등을 볼 수 있지? 하지만 네 등을 한번 보렴.

”태웅이는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선생님 어떻게 자기가 자기 등을 볼 수 있습니까?

”선생님은 태웅이를 끌어 안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 우리들은 남의 허물은 쉽게 보면서 자신의 허물은 잘 보지 못한단다.”

어찌하여 너는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태복음 7:3)

 

우린 누구나 한두 번 씩은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잘못하면 그것은 어쩌다가 일어나는 실수가 되고, 남이 잘못하면

그것은 큰 잘못으로 여기는 것이 문제입니다.

남을 탓하기 전에 나를 먼저 돌아보고, 책망을 하기전에 한 번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사소한 일로 남을 헐뜯는 일은 없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불의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라는 이야기로 받아 들여 진다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불의를 보고도 못본 척 하는 것은 상대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도 죄악된

길로 밀어넣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일입니다.

고자질과 비겁을 구별할 줄 알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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