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번째 예화-민들레

 

햇볕이 잘 드는 앞마당 화단에 장미가 피었습니다.

보람이는 장미가 너무 좋아 자주 물을 주고 벌레도 잡아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수줍게 핀 민들레는 장미에 가려 보람이의 눈에 잘 띄지 않아서

물을 조금 밖에 얻어 먹을 수 없었고, 벌레의 괴롭힘도 이겨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방학을 맞아 보람이가 시골 외갓댁에 내려가는 바람에 아무도

화단에 물을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비도 내리질 않아 꽃들은 목이 탔습니다.

방학이 끝날 때 쯤 보람이가 집에 돌아와보니 장미는 이미 시들어 버렸지만,

민들레는 참고 이기어 끝끝내 홀씨를 틔웠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분을 위하여 당하는 나의 환난을 보고, 낙심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내가 당하는 환난은 여러분에게는 영광이 됩니다.(에베소서 3:13)

 

만일 보람이가 민들레에게도 물을 주고 벌레도 잡아 주어 민들레가 아무런 수고도 없이

꽃을 피울 수 있었다면 방학 기간동안 민들레가 살아 남을 수 있었을까요?

아닐겁니다. 우리가 고난이라고 여기는 것 중 대부분은 이처럼 우리를 단련시키려는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고난으로 단련된 사람만이 어려운 일에 부딪칠 때 그 일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가 있는 겁니다.

어른이 다 되어서도 어려운 일이 닥치면 ‘엄마’하며 숨는 사람이 가끔 있습니다.

온실 속에서 자란 꽃이 오래가지 못하듯이 고난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세상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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