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나체 풍자 전시회, TK 민심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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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을 누드 상태로 묘사한 그림이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주최로 지난 20일부터 '곧, 바이전'이라는 제목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고 있는 '시국 비판 풍자 전시회에 등장한 '더러운 잠' 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연합

국회 의원회관에 박근혜 대통령 나체를 풍자한 그림이 전시된 것과 관련, 네티즌은 물론 TK(대구경북)민심이 들끓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곧, BYE! 展’ 중 ‘더러운 잠’이란 작품명이 붙은 그림에는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배경에 나체 상태의 박 대통령과 주사기로 만든 다발을 든 최순실이 등장한다.

이번 전시회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가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대통령 풍자화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잠을 잤다는 루머에 기반해 박 대통령이 맞았다는 미용 주사 의혹을 연관시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나체의 박 대통령 복부엔 선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사진과 사드(THAAD)로 추정되는 미사일 그림이 그려져 있다.

24일 서울의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다수의 지역민들은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국회에 현직 대통령 나체 비하 그림을 전시한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표창원 의원과 화가는 물론 더불어민주당에까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시·도민들은 특히, 탄핵 심판 및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야당 정치인이 대놓고 대통령을 비하하는 풍자 전시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분노를 넘어 수치심까지 느끼고 있다.

대구 동구 불로동에 거주하는 박 모(여·45)씨는 “대통령이 아무리 잘못했어도 이 같은 행태(전시회)는 너무한 것 아니냐”며 “같은 여자 입장에서 수치심을 느끼며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환멸을 느낀다”고 분개했다.

수성구 지산동의 정 모(남·60)씨는 “야당의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재 1호가 표창원 이란 사람인데 허구한 날 북한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대는 후보나 여성을, 그것도 대통령을 이 정도로 치부하는 ×들은 다 똑같은 ×들이다”며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뻔하다. 국회의원들부터 싹 물갈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 역시 “나체 풍자 그림으로 대통령을 아주 천박한 사람으로 만들고 국격을 심하게 떨어뜨렸다”며 “표 의원은 당장 국민과 대통령께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하고 국회도 속히 윤리위원회를 열어 강력한 징계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향후 정치지형을 읽을 수 있는 바로 미터 역할을 해 온 명절을 앞두고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역에서는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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