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 촌사람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봉사

어두운 사회에 빛을 비추는 포돌이 박학근 경장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하고 한번쯤 고개를 갸우뚱할 만큼 1평 남짓한 이른바 쪽방들이 줄지어있고 그곳을 삶의 보금자리로 삼고 눈비 가릴 수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마포경찰서정보과에 근무하는 박학근(38)경장.

영등포역주변의 화려한 네온불빛을 뒤로하고 900여개의 쪽방들로 이루어진 이름 하여 쪽방 촌이 있다.

쪽방 촌사람들은 말 그대로 허리조차 펼 수없을 정도로 낮은 천장에, 요 하나 깔면 방안이 가득 찰만큼 좁은 방에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가정파탄이나 사업실패로 인한 실직자, 무의탁노인, 전직윤락여성, 장애인등이 대부분이다.

박경장이 이들을 돕게 된 동기는 경찰입문 동기인 영등포 경찰서 형사과 김윤석 형사의 제안 때문 이였다.

2002. 2월에 김형사가 다움 까페 내에 쪽방도우미봉사회’ (cafe.daum.net/jblover)를 개설, 박경장에게 함께 봉사할 것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박경장은 매주목요일 영등포역주변 쪽방에 거주하는 불우이웃을 방문해 1주일분의 반찬을 제공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주위사람조차 모르게 2년 가까이 묵묵히 소외된 이웃들을 챙겨온 것이다.

현제250여명으로 늘어난 쪽방도우미봉사회는 독거노인을 방문해 반찬제공은 물론이고 경로위안잔치 ,독거노인 중 시력이 나뿐 분들의 눈 수술지원, 온천초청, 목욕봉사, 의류지원 등 힘없고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을 덜어주기에 자신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경장은 쪽방도우미의 살림은 인터넷카페 ID노을이라는 아주머니가 맡아서한다"인터넷회원들 모두가 아무 조건 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데, 경찰관으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이 당연한일이 아니야 며 겸손을 보였다.

박경장은 봉사회 회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작은사랑 하나하나가 모여 어둡고 침침한 쪽방에 빛을 비추는 등대가 되고 아직도 어두운 면이 많이 있는 이 사회를 자원봉사자들의 작은 힘들이 모여 밝은 사회로 만들어 갈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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