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경 선교사(독일 브레멘 순복음성령교회)

유럽 최대 한인 기도원 세운 부흥의 주역 김화경 선교사
“기도는 기적의 시작이고 기적의 끝입니다”

 독일땅을 밟은지 35년 됐다는 김화경 선교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쯤되면 숨소리에서조차 독일인 같은 향이 풍기려나’
 문이 열리고 김화경 선교사의 얼굴과 대면했을 때 활짝 웃어주는 그의 얼굴에서 평화로운 독일의 한 마을을 보는 듯 했다. 단번에 저 따뜻한 웃음이 독일을 복음으로 녹이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김화경 선교사의 첫마디가 이랬다. “어디서부터 말을 시작해야 하죠?” 독일땅에 첫발을 디딘 후 지금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화두였다.

 김 선교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의학적으로 볼 때 이 환자는 거의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장례를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한 대학병원에서 김 선교사에게 내려졌던 사형선고다.
 2000년 3월 부흥회를 인도하기 위해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내린 후 하복부의 출혈로 수술을 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앓아왔던 혈소판 감소증 때문에 폐출혈이라는 후유증이 생겼다. 폐에 고인 피를 계속 뽑아내도 봇물터지듯 피가 멈추질 않아 의식을 잃고 인공호흡기를 낀채 40일을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었다. 혈소판이 약하면 내부 혈관이 터져서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정상인의 혈소판이 15만∼50만이라면 김 선교사의 혈소판은 1000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병원에서 포기한채 장례 준비를 하라는 소리를 듣고 온가족의 통곡 소리가 병원을 울렸지만 응급실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포기하지 않는 단 한 사람 그의 남편 이옥만 목사가 있었다. 평소 기도의 사람으로 유명한 이옥만 목사는 병원의 사형 선고에도 굴하지 않고 기도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개입하실 거라는 사실을 믿고 숨이 세 번이나 멎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보다 하나님’ 이라는 일념 하나로 40일을 버텼고 결국 김화경 선교사가 기적처럼 깨어났다. 김 선교사 자신은 누워있는 동안 또한번 성령체험을 했다. “이 생수를 마시라”는 큰 음성과 함께 그 물을 마시는 순간 깨어난 것이다. 김 선교사의 깨어남은 확률상 3만분의 1에 해당하는 기적이었고 이후 독일의 병원에서는 김 선교사를 기적의 사람이라 말하며 지금도 현대의학의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렇게 살아난 김 선교사는 그야말로 하나님이 쓰시는 기적의 사람으로 이 시대의 부흥사로 쓰임받고 있다. 죽다 살아난 그에게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살려내는 신유 은사는 물론 기도할 때마다 알려 주시고 꿈으로 보여 주시고 놀라운 사역들을 더하셔서 독일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  부흥 강사로 초청받아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뜨거운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 많은 사람들이 주님 앞으로 돌아오고 병에서 놓여남을 받고 생활 속에서 기적의 삶을 체험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성령의 역사들은 김화경 선교사와 그의 동역자 이옥만 목사의 철저한 기도생활이 뒷받침 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때때로 두 선교사에게 성령께서 유난히 기도를 시킬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이런 특별한 기도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믿음으로 세우고 어려운 일을 피해가게 된다. 기도원 식당의 구멍난 보일러 파이프까지도 기도해서 해결하다보니 때마다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자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 선교사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외교관의 꿈을 안고 정치학 공부를 하던중 성령의 강한 은혜를 체험했다. 그후 1979년 하던 공부를 중단하고 베를린 베레크 성경신학대학에 진학했고 신학대학에서 평생 동역자가 된 남편 이옥만 목사를 만났다. 신학대학 졸업후 스페인 라스팔마스순복음교회 개척에 동참하고 1982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교회에서 시무하다가 1984년 지금의 브레멘으로 들어가 순복음성령교회를 개척했고 2000평의 아름다운 땅에 유럽 최대의 한인 기도원인 성령기도원을 건립했다. 

 성전을 건립할 때는 두 선교사의 특별한 기도가 뒷받침됐음은 물론이다. 이옥만 목사는 30일 작정 금식기도를 하면서 몸무게가 무려 12㎏이나 빠졌고 김화경 선교사는 기도방에서 하나님 앞에 울고 있다가 주님의 음성을 듣고 새 힘을 얻었다. “사랑하는 딸아 내가 이곳에 나의 성전을 세우리라” 김 선교사는 울다가 사탕 하나 얻어먹고 울음을 뚝 그친 어린아이처럼 우는 것을 멈추고는 하나님께 반문했다. “주님! 이곳에는 한국 사람들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성전을 지으려고 하십니까?”
 “딸아! 내가 이 성전을 통해 많은 외국인을 부르리라. 이 성전을 독일인으로 가득 채우리라.”
 그 음성을 들은 이후 두 선교사는 성전 부지를 놓고 매일 건물을 일곱 바퀴씩 돌면서 ‘하나님의 성전이 될지어다’하고 선포했다. 그렇게 기도한 지 정확히 4년만에 하나님 말씀이 현실로 이루어져 지금의 교회가 됐다. 그리고 1년 내내 터키, 스페인, 캐나다, 영국,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주님을 만나고 은혜를 체험하고 가는 역사들이 계속되고 있다.

 김화경 선교사의 저서 ‘브람스테트의 기적’과 ‘지금 독일에 부는 성령바람’을 읽으면 두 분의 선교사를 통해 일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들을 생생히 접할 수 있다. 
 독일에 부는 성령바람, 무엇이 잠자는 유럽 독일을 다시 호흡하게 하는 것일까. 답은 하나님이다. 그 답을 알기에 두 선교사는 오늘도 깊은 기도의 무릎을 꿇는다. 그 기도의 무릎으로 인해 내일은 더 강력한 성령의 역사들이 계속될 것이다.   
 살면서 쉼이 필요할 때, 반대로 열정이 필요할 때 배낭에 책이나 몇 권 넣어 문득 가보고 싶은 곳, 브레멘 성령기도원이 그런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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