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가스 사고로 아이 오른손 신경 손상 입어
6년여 아침금식기도하며 주님 의지하니 완쾌
1980년경 내가 우리 교회에 출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신자 시절이었다. 우리 네식구가 한 방에서 자고 있던 그 때 연탄가스가 새어 네식구 모두 가스중독으로 기절하고 말았다. 다행히 아침 일찍 옆방에서 자던 시동생이 기절해 있던 우리 가족들을 발견해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후송했다. 나는 3일 후 그리고 남편은 5일 후에 정신을 차렸지만 둘 다 한동안 말을 못할 정도로 연탄가스 중독 상태가 심각했다. 아이들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큰 아들은 눈 쪽에 이상이 있어 수술을 받아야 했다. 문제는 둘째였다. 기절 직전 나와 남편은 아이들이 연탄가스 때문에 우는 것을 배고파서 그런 줄 알고 우유를 먹이다 연탄가스에 중독돼 그대로 쓰러졌는데 그 때 둘째 아들의 오른손이 남편의 몸에 눌리고 말았다. 진단결과 의사는 오른손의 신경이 손상됐고 자칫하면 손을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갑자기 닥친 상황에 어쩔줄 몰랐다.
그런 상황에서 친언니가 “하나님이 너희 가족을 위한 계획이 있으셔서 살려주셨다”라는 말에 나는 위로는커녕 “말도 안된다”며 힐난하며 원망의 마음을 지을 수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픈 둘째 아이를 안고 교회 대성전에서 예배를 드렸다. 우는 아이를 달래며 성전 기둥 뒤에 자리를 잡고 예배를 드리는데 강대상에서 말씀을 전하는 최자실 목사님이 나를 쳐다보시더니 곧장 내려오셔서 아이를 받아 들고 다시 강대상에 오르셨다. 최 목사님은 “젊은 엄마가 어린 아이를 안고 예배를 드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강대상에 아이를 놓고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목사님의 기도에 나도 큰 위로와 은혜를 받고 말로만 듣던 성령을 체험했다. 최 목사님은 내게 아이를 위해 아침금식기도를 하라고 권유하셨고 그 말씀대로 나는 6년 동안 아이를 위해 아침금식하며 기도했다.
둘째는 두 번의 대수술을 받고 2개월마다 손에 재활기구를 교체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아이를 위해 기도하면서도 정말 하나님이 이 아이의 손을 고쳐주실까 하는 의심이 떠나지 않았다. 아이가 손에 낀 보조기구 때문에 학교친구들이 놀리자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움을 벌이는 통에 나는 매번 학교를 찾아가야 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 때 또 한 번 최자실 목사님의 기도를 받을 기회가 생겼다. 목사님이 둘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시니 그제야 나는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네식구가 함께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올라가 함께 금식기도했다. 그리고 구역장 등 하나님의 일에 앞장서서 최선을 다했다.
가정이 신앙 안에서 바로 서니 하나님이 우리 가족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셨다. 아이들의 수술비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때마다 채워주셨고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켜주셨다. 특히 둘째는 간절한 기도와 함께 손을 치료하기 위해 피아노, 검도 등을 가르쳤다. 최 목사님의 말씀대로 6년 아침금식기도가 끝나갈 무렵 둘째의 오른 손은 다른 아이들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회복됐고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들다. 당시 담당 의사마저 깜짝 놀라며 비결을 묻기에 나는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며 당당하게 믿음의 고백을 했다. 현재 큰 아들은 유명 외국계 IT기업의 말레이시아 지사장으로, 둘째는 우리나라 대기업의 연구원으로 미국에서 일하고 있다. 아들들은 시험이나 어려움이 있으면 항상 내게 기도를 요청한다. 그러면 나는 그 때부터 금식하며 아들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아이들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이제는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살리신 특별한 이유가 있음을 확신한다. 또한 절대 긍정과 절대 감사만이 내 입술의 고백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고백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