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향 집사(금천대교구) -

“소원을 갖고 기도하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허리디스크 고침 받고 남편 사업장 축복 임해

 우리부부는 결혼 후 청주에서 시어머니를 모셨다. 시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점을 보고 초하루마다 산기도를 다니며 며느리인 나에게도 함께 갈 것을 요구했다. 기독교 신자였던 친정엄마와 달리 나는 신앙이 없었기 때문에 시어머니를 따라 산기도를 다녔다. 그러나 남편이 하는 일들은 점점 더 풀리지 않았고 13년을 청주에서 살다가 2006년 우리가족은 60만원을 들고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

 어느 날 여의도순복음교회 권사님 한분이 나를 전도하기 위해 우리집에 찾아오셨다. 나는 반지하에 살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창피해 번번이 거절했지만 더욱 힘들어지는 집안 형편에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마음으로 교회에 가기로 결심했다.

 시댁 눈치가 보여 처음에는 집 근처 기도처로만 교회를 나갔다. 당시 조용기 목사님의 말씀이 내게 너무나 위로가 됐다. 믿음이 생기자 내 마음속에 소원이 생겼다. 남편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친정엄마 역시 딸의 가정을 위해 항상 중보기도를 했다. 그렇게 기도한지 3년이 지난 어느 날 문득 남편이 교회에 나가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할렐루야!

 내가 소원하던 첫 번째 기도가 이루어졌다. 남편의 신앙은 나날이 좋아졌고 남편이 내 옆에서 믿음의 동역자로서 있어주니 감사했다. 하지만 2년 전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고 나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일을 시작하면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수 없게 됐다. 힘들게 붙잡은 신앙을 놓치고 싶지 않아 “주님 제가 기도를 열심히 하는 아내, 엄마가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또다시 소원을 갖고 기도했다. 여느 날처럼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엉치뼈가 아파 도저히 앉아있기 힘들고 허리가 펴지지 않았다. 조기퇴근을 하고 힘겹게 집으로 돌아와 누웠다. 다음날 남편을 배웅 하던 중 나는 통증으로 기절했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 목과 허리를 검사한 결과 디스크가 있으나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겉은 멀쩡해 보일지 몰라도 나는 몸을 비틀어 어렵게 앉거나 누워있어야만 했다. 심한 통증으로 회사를 휴직하고 싶어도 병원에서 진단서를 써주지 않았다.

 오직 주님께 매달려야 했다. 힘들어하는 내게 남편은 “이제 경제적 지원이 아닌 기도로 후원해 달라”고 했다. 그길로 나는 다니던 회사에 과감히 사표를 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중 ‘행복전도축복기도회’에서 박영자 권사님의 간증을 듣게 됐다. 기도로 목발을 던지고 걷게 됐다는 권사님의 간증에 나도 치유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주일 이영훈 목사님의 신유기도 시간이었다. 아픈데 손을 얹고 기도하는데 내 마음속 깊이 ‘치유 받았다’는 확신이 왔다.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편히 앉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 남편에게만 살짝 이야기했다. 남편은 “당신은 의심이 너무 많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셨으니 더 이상 의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선포하라”고 했다. 다음날 바로 교구장 김현동 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전도훈련학교 입학을 권유해주셨다. 나는 전도의 열매를 통해 하나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는 새 소원이 생겼다.

 감사할 일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자 하나님께서는 우리부부가 맞벌이 했을 때보다 더 큰 물질의 축복을 부어주셨다. 기적의 주님, 치료의 주님을 만나 나의 심령이 회복되고 우리 가정이 평안해지니 기쁨이 넘쳐흐른다. 내가 만난 주님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