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 vs 대한문 '태극기'.."신속탄핵" vs "탄핵기각"


정월대보름이자 주말인 오늘, 오후 내내 체감온도가 영하권에 머무르는 추운 날씨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과 대한문 앞에서 진행 중인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각각 '신속한 탄핵'과 '탄핵 기각'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광화문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네, 이곳 광화문 광장은 촛불로 점차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 곳에선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15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특검연장, 즉각탄핵, 박근혜 퇴진 등 팻말과 '세월호 리본'과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등 문구가 쓰인 노란 풍선을 든 시민들은 헌법재판소가 신속히 탄핵을 인용할 것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4시반부터 시작된 사전집회에 이어 잠시 뒤부터는 본집회가 시작되는데요.

본집회에서는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뜨거운감자 등의 공연, 대보름달에 퇴진 소원 빌기 등

정월대보름 맞이 소등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 시간여 본집회가 진행된 뒤에는 일단 세갈래 길로 나눠 각각 효자치안센터 등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다시 사직로 쪽으로 내려와 전열을 가다듬은 뒤 각각 안국동 로터리와

 낙원상가 쪽을 거치는 두갈래 길을 통해 헌재 100m 앞인 안국역까지 행진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집회 참석 추산 인원은 집계되지 않고 있는데요.

주최 측은 오후 7시쯤 추산 인원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광화문 광장에서 500m 떨어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선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후 2시부터 대한문 앞에선 '제12차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가 진행 중입니다.

3시반까지 1부 집회를 끝낸 뒤, 남대문 등을 거쳐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코스의 행진을 시작한 이들은 오후 5시부터는 2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퇴진행동'과 정반대인데요.

참가자들은 '탄핵기각'과 '특검해체' 등을 외치며 헌재를 향해서는 조속히 탄핵을

기각하라고 촉구했고, 특검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탄핵 기각 집회' 측은 자체 추산 인원이 200만명이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탄핵 기각 집회' 측 자체추산 인원은 130만명 이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경비병력 196개 중대, 약 1만5천600명을 투입해 양측 간 충돌 방지와

 질서유지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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