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연 안수집사(동작대교구) -

“감사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젊은 시절 결핵 자연치유 후 폐섬유증
암 의심 상황에서 기도하니 응답 받아

 나는 젊었을 때부터 감기에 걸리면 잘 낫지 않고 기침을 한번 시작하면 오랫동안 해댔다. 그러던 중 올해 초 더 심해진 기침 증상으로 동네 의원에서 처방을 받아 일주일동안 약을 먹었고 많이 호전 되는 듯했다. 그런데 지난 3월 4일 금요성령대망회에 참석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교회에 나와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일어서는 순간 가슴에 견딜 수 없는 심한 통증이 몰려와 주저앉고 말았다.

 한참을 가슴에 손을 대고 ‘주여!주여! 살려주세요’라고 기도를 하는 중에 통증은 서서히 사라졌다. 16년째 교회에서 교통봉사를 하는 나는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봉사를 하고 예배도 드리고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튿날 바로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했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이를 보자마자 병원 원장님이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좌우 폐가 심하게 손상 되어 있고 우측 폐는 3분의 1정도가 없어진 것 같았다. 이렇게까지 좋지 않은 줄은 몰랐기에 내 눈을 의심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좋은 일로 바꿔주신다는 것을 많이 체험했기에 나는 곧바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제 폐가 저렇게 심하게 손상되고 일부가 없는데도 지금까지 저를 살려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평소와 다름없이 주일 새벽 교회에 나가 봉사를 했고 월요일인 3월 7일 오전 일찍 종합 병원 호흡기 내과 진료를 받고 바로 입원했다.

 담당 교수님은 젊었을 때 자신도 모르게 결핵이 생겼다가 자연치유 된 경우 이처럼 폐가 굳어지는 현상이 나타나 폐섬유증이나 암이 발생한다고 하셨다. 정밀 검사를 하고 어쩌면 수술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CT촬영 등 모든 검사를 마치고 담당 교수님은 우측 폐가 유착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술 일정을 서둘러 잡아주셨다. 유착이 되었다면 수술 절제 부위도 커질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수술을 앞두고 누구보다 나를 잘 아시고 내 몸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싶었다. 응답 받을 때까지 수술을 보류하고 입원 중인 몸이지만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말씀을 붙들고 묵상을 했다. 묵상 중 환상을 하나님께서 보여주셨다. 성경이 펴져 있는데 그 위에 병따개가 놓여있는 모습이었다. 수술을 하라는 하나님의 응답임을 확신했다. 하나님께서 이 수술로 병을 고쳐주시고자 한다는 것에 감사하며 기도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환상으로 가득 쓰레기가 들어있는 통을 보여주셨는데 쓰레기통을 말끔히 비워 깨끗이 치료하겠다는 뜻으로 느껴졌다.

 응답을 받아 담대한 마음으로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 전 담당 의사는 폐 상태와 폐 중앙부위에 하얀 콩알만한 것이 보여 암인지 여부에 대해 알아 볼 것이라고 했다. 암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는데도 내 마음에는 조금도 두려움이 없었다. 수술 결과 우측 폐 상단에 약간의 유착이 발견됐다고 한다. 수술을 해서 폐를 펴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하셨으나 나는 더 이상 몸에 칼을 대지 않고 유착된 폐가 고쳐지기를 기도했다. 호흡재활 운동기구로 입술이 부르트게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폐가 펴지지 않아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그런데 옆구리와 허리에 소독을 하던 의료진이 한참을 기다려도 진행을 하지 않더니 시술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며 그냥 수술실 밖으로 나를 보냈다.

 최종 검사 결과 병명은 폐섬유증으로 나왔고 폐 중앙에 의심되던 하얀 점은 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완쾌 후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교통실 봉사에 임하고 있다. 병상에 있는 동안 나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도와주신 고마운 교회식구들이 많다. 동작 3교구 봉종광 목사님과 성도들, 남선교회 이명로 교통실장님과 전 회원들 등 많은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다. 나는 앞으로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봉사하며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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