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믿음과 고백이 이루는 기적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히브리서 11장 1절)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는 새벽까지 설교 준비를 하느라고 여념이 없었는데, 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어떤 사람이 국립 서울대학병원에서 건 전화였습니다. "조목사님이십니까?" "예, 그렇습니다. " "조목사님 교회의 성도 한 분이 지금 죽어가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사고를 낸 운전사가 자동차 뒷좌석에 태운 채 밤새도록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사람이 택시에 치어 죽었을 경우 사고를 낸 운전사가 그 유족에게 100만원 정도만 배상하면 대개 돈 문제는 끝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치인 사람이 다치기만 하고 살아 있으면 운전사가 모든 치료비를 물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운전사가 사고를 냈을 때, 목격자가 없으면 다친 사람을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죽을 때까지 태우고 달리는 경우가 간혹 있었습니다. 그 편이 문제를 해결하기 쉽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사고를 당한 그 성도는 사고가 나기 직전에 아름다운 모자와 몇가지 다른 물건들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샀습니다. 그는 그 선물을 아내에게 빨리 주고 싶어서 들뜬 마음으로 신호등도 안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택시에 치인 것입니다. 밤이 깊은 시간이라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택시 운전사는 그 성도를 차에 싣고 숨이 끊어지기만을 기다리며 밤새도록 돌아다닌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성도는 끝내 죽지 않았고 마침내 이 택시는 경찰의 눈에 띄어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환자가 병원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 보니, 사고의 충격이 심해서 그 성도는 내장을 크게 다친 상태였습니다. 독이 든 피가 벌써 그의 온 몸에 쫙 퍼져 있었습니다. 의사가 나를 알아보고 불렀습니다.

"조목사님, 그 사람을 꼭 수술할 필요가 있을까요? 의학적으로는 이미 가망이 없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방치되어 패혈증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치료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말했습니다. "선생님, 어서 수술하십시오. 저는 크리스마스 예배 설교가 끝나는 대로 곧 다시 오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예배가 끝난 후, 나는 국립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그 성도는 계속 혼수 상태였고 의사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다시 말했습니다. "목사님, 조금도 기대하지 마십시오. 이 사람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사람의 위를 수술하려고 절개해 보니 세 군데나 손상되어 있고, 위 속에는 배설물과 찌꺼기가 꽉 차 있었습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으니 그런 줄 아십시오."

"그래요? 하여튼 저도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하고 나는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병실에 들어갔을 때 그는 전혀 의식이 없었습니다. 나는 그 옆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5분만 시간의 여유를 주십시오. 5분간만 그를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게 해주십시오." 그런데 기도 중에 그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얼른 보니, 그 사람이 의식이 돌아왔는지 눈을 떴습니다. "아이고! 목사님, 죽겠습니다." 그가 울부짖었습니다.

기도대로 최소한 5분의 시간을 얻은 것입니다. 나는 그의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형제님, 그렇게 말하면 안됩니다. 계속 그렇게 말하면 믿음을 갖지 못하므로 형제님은 죽습니다. 형제님은 이 고통을 이기고 살아나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형제님의 생각을 바꾸십시오. 이 3차원적인 세상의 환경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오직 한 길은 형제님의 믿음입니다. 형제님은 믿음으로 다시 낫는다는 비전과 꿈을 가져야 살 수 있습니다. 온몸이 다 치료된 모습을 생각하십시오. 제 말 잘 들으십시오. 아주 건강한 젊은 사람의 모습을 마음 속에 그려보세요. 그는 집을 나서며 아내에게 출근 인사를 합니다. 그는 젊음과 건강미가 넘쳐 흐릅니다. 그는 활기에 차서 일을 성공적으로 잘 처리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고 찬탄합니다. 그는 저녁이 되어 일을 끝내고 아내에게 줄 멋진 선물을 샀습니다. 아내는 그가 집에 돌아와 식사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도착했을 때 아내는 현관까지 뛰어나와 포옹하며 반갑게 맞이합니다. 그들은 집으로 들어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집에서 조용하고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냅니다."

"형제님, 제가 지금 얘기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형제님의 마음 속에 그 모습을 그리세요.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 속으로 이 사람은 바로 나다. 이렇게 말하십시오. 형제님, 제발 당신이 죽는 그림을 마음에 그리지 마세요. 죽은 시체의 모습은 상상도 하지 마십시오. 계속해서 지금 생각한 그 건강하고 멋진 젊은이만 꿈꾸세요. 저는 기도할 터이니 형제님은 그냥 머릿속에 그림을 계속 그려보십시오. 기도는 제게 맡기시고요.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예, 목사님. 저의 생각을 바꾸겠습니다. 저는 그 건강한 젊은이가 바로 저라고 믿겠습니다. 저는 그 꿈과 비전을 저의 현실로 삼겠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런 저의 모습이 지금 눈에 보입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동안, 외과 의사와 간호사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킬킬대며 나를 비웃었습니다. 나를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나와 그는 심각했습니다. 나는 성령의 4차원의 영적 법칙을 알았고, 그 성도는 성령의 언어를 말한 것입니다. 외국에서 일하는 선교사가 그 나라의 말을 배워야 통역 없이 직접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태로 죽어가던 사람이 성령의 깊은 언어를 배워 성령과 직접 대화한 것입니다.

나는 그 성도의 침대 곁에 무릎을 꿇고 그 성도를 붙들고 기도했습니다. "성령이시여, 당신은 오늘날 온 세상의 치료자이십니다. 이제 이 형제는 성령의 언어를 말합니다. 이 형제는 자신이 완전히 치료받고 회복된 비전과 꿈을 가졌습니다. 형제의 육신에 임하시고 주관하셔서 치료의 역사를 베풀어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치료의 능력으로 가득하여 깨끗이 나을지어다!"

이 때 갑자기 간호사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방이 왜 이리 덥지? 온도가 너무 높은데." 그러나 실제 바깥 날씨는 매우 추웠습니다. 방이 더운 까닭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 열기는 이 성도를 치료하시는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은 것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불 곁에 있는 것처럼 덥다고 야단이었습니다. 그들의 귀는 열기로 인해 붉게 변했습니다. 하나님의 치료하시는 권능의 힘이 그 방안에 얼마나 강하게 임했던지 침대마저 흔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 성도와 내가 믿음을 풀어놓자, 성령께서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응답하신 것입니다. 성령께서 임하셔서 치료의 역사를 베푸신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자 성령께서 그 성도를 치료하신 것입니다. 놀랍게도 그 성도는 일주일만에 다 나아서 병원을 퇴원했습니다. 그는 현재 건강한 몸으로 화학 약품 사업을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매주일 아침마다 대성전 2층 발코니에 앉아 예배드리는 그를 바라보며 나는 속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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