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신유를 선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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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으니(사도행전 8장 7절)

몇 년 전에 유럽에서 집회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저녁 집회 때, 1천 5백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제 앞에 한 부인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데, 그 부인의 다리가 심하게 뒤틀려 있어 정말 보기에도 안쓰러웠습니다. 나는 걱정스러워서 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주님, 왜 하필이면 이 부인을 제 앞에 두셨습니까? 제가 그 부인을 쳐다보니 너무 상태가 심하여 고침받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설교하는 동안 그 부인을 보지 않으려고 내내 애썼습니다. 다른 쪽을 보고 설교하면서 그 부인의 시선을 피했습니다. 그녀의 모습만 보면 나의 가슴에 찬물을 끼얹듯 간담이 서늘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설교가 끝날 무렵이었습니다. 갑자기 성령께서 내 마음 속에 말씀하셨습니다. "걸어 내려가 그녀를 일으켜 세워라." 나는 아연 실색하여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성령이시여, 정말 저보고 내려가 일으켜 세우라고 하시는 겁니까? 그녀는 너무 뒤틀려서 절망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능하시겠지만, 제가 어떻게 그녀를 일으킬 수 있다고 그러십니까? 저는 못 해요. 저는 두렵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단호하게 명령하셨습니다. "네가 가서 일으켜 세우라." "오, 안됩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 나는 또다시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휠체어에 앉은 부인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을 향해 성령께서 보여주신 치료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처음에 소경 여인이 치료받았습니다. 내가 그녀를 향해 나으라고 소리치자, 그녀는 매우 놀랐습니다. 그녀는 갑자기 눈을 뜨게 되자 너무 놀라 비명을 지르며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다음 강당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이 치료받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예수의 이름으로 모든 병에서 고침받게 될지어다. 라고 큰 소리로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는 집요하게 명하셨습니다. "내려가 그녀를 일으켜 세우라." 나는 또 다시 "아버지, 그녀의 다리는 너무나 뒤틀려 있습니다. 저는 겁이 납니다." 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예배가 끝나갈 무렵 결국 나는 성령의 음성에 못 견뎌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그때는 이미 사회를 맡은 목사님이 사람들을 다 일어나게 하여 폐회 찬송을 부르고 있을 때였습니다. 나는 그 부인에게로 살짝 내려가 다른 사람들이 못 알아듣도록 작은 소리로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부인, 당신이 원한다면 그 의자에서 내려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부랴부랴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내가 돌아서는 순간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소리치며 박수를 쳤습니다. 나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습니다.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이게 웬일입니까? 그 부인이 휠체어에서 걸어 나와 강단 주위를 걸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너무도 어리석었던 것입니다.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여 아예 처음부터 그 부인을 일으켜 세웠더라면, 그날 밤 예배에 하나님 나라의 영광이 그들 가운데 더욱 강하게 임했을 터인데, 두려워서 감히 순종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신유 기도를 하는 것이 믿음의 은사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신유의 은사로 하는 것인지 궁금해합니다. 나 혼자서는 어떤 은사도 행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역사는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대표적인 아홉 가지 은사를 필요에 따라 그때 그때 나를 통해 나타내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통해 나타내시기를 원하시는 분은 바로 성령 이십니다. 나는 오직 성령을 모시고 살며 성령께 전적으로 복종하고 성령을 의지합니다.

내가 받은 은사를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의 담대한 믿음입니다. 담대함을 가지고 믿음으로 선포하면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성경은 표적이 여러분의 믿음보다 앞선다고 하지 않습니다. 표적은 여러분의 믿음 뒤에 따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 즉 나으리라 (막 16:17, 18)는 말씀대로 여러분이 담대하게 믿음으로 나갈 때 이런 표적이 따르는 것입니다.

여러분, 믿음의 법칙을 따르십시오. 그리하면 여러분의 믿음의 통로를 따라 끊임없는 표적이 여러분의 일생을 통하여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성령께서 여러분에게 내주하시는 순간부터 성령의 모든 자원은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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