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아시아성도방한성회 “영적 한류 중심… 중화권 복음화 이끌어”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대성전이 파란 물결로 출렁이었다.

성령의 거센 바람에 출렁이는 파도는 다름 아닌 하늘색 단체복을 입고 제29회 아시아성도방한성회에 참석한 중화권 목회자와 성도들. “예수 어린양 존귀한 이름”을 부르며 주의 임재를 갈망하는 찬양에 참석자들은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다. 유난히 젊은 세대가 눈에 띄었던 이번 성회는 ‘세움과 부흥’(Building up and Revival)을 주제로 대만, 중국(홍콩·마카오 포함), 말레이시아, 태국 등 10개국에서 온 중화인 2600여 명이 참석했다. 17일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22일 기도원 일정이 끝날 때까지 예배와 기도회, 세미나가 쉼 없이 이어졌다. 쉬는 시간은 기도굴을 찾거나 기도원 주변 곳곳에 삼삼오오 짝을 이루고 앉아 통성으로 기도했다. 기도원 일정 중 3일은 금식이 진행됐는데 참석자 모두들 금식기도에 동참하며 주님의 은혜를 사모했다. 이번 성회에는 24일까지 조용기 목사,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한국과 중화권 목회자들이 강사로 말씀을 전했다. 

◇ 이영훈 목사 ‘순복음의 7대 신앙’ 강조

 20일 오전 이영훈 목사는 ‘순복음의 7대 신앙’(고전 2:2)에 대해 세미나를 인도했다. “주 안에서 환영한다”는 중국어 인사를 시작으로 말씀을 전한 이영훈 목사는 “매년 여러분을 보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들고 기대가 넘친다. 하나님은 홀로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지만 하나님이 인정하는 사람을 통해 일을 하신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 전쟁 이후 잿더미 속에서 5명의 성도로 시작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오늘날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교회가 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설명하며 “조용기 목사님은 믿음의 사람이었고, 성령 충만한 하나님의 종이었다. 한국 교회에서 조용기 목사님처럼 성령을 강조한 목회자는 없었으며 성령 충만을 강조했기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부흥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 ‘Full Gospel’(풀 가스펠)로 설명되는 순복음은 말 그대로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한 복음이다. 성경 말씀 전체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예수만이 구원의 길이 되신다. 우리가 전할 메시지가 바로 이것이며, 순복음의 신앙은 말씀과 성령이 충만한 신앙이다”라고 역설했다.
 이영훈 목사는 “또 순복음의 신앙으로 ‘좋으신 하나님 신앙’ ‘치유의 신앙’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재림의 신앙’ ‘나눔의 신앙’ 등을 이야기하며 교회역사는 성령의 역사다. 성령충만 받으면 권능 받고 증인된 삶을 살게 된다. 복음 전파는 지상명령, 선교대위임령이다. 하나님은 이 복음이 여러분을 통해 아시아, 세계에 퍼져나가길 원하신다”고 말했다. 더불어 “외적으로는 선교, 내적으로는 구제하는 교회가 사도행전적 교회”라며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나누는 사랑의 사도, 복음 전파의 사도가 되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 조용기 목사 ‘4차원 영성’ 통해 부흥 역사 당부

 조용기 목사는 ‘4차원의 영성’(창 15:1∼5)에 대해 설교했다. 조용기 목사는 아시아성도방한성회에 참석한 중화권 디아스포라를 환영하며 ‘성령이 주시는 꿈과 믿음’을 소유하라고 강조했다.
 조용기 목사는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믿음의 선배들은 모두 꿈의 사람이었다”며 꿈의 사람이었던 아브라함, 야곱, 요셉을 예로 설명했다. 조용기 목사는 “불광동 가난한 동네에서 천막 교회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비웃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사람, 조용기다’라고 다짐하며 꿈을 품고 기도했다. 육신적인 환경은 절망이었지만 300명 교인이 천막에 모인 것을 바라보고 목회를 했다. 그리고 정말 300명의 성도들이 왔다. 그리고 나는 500명 성도를 위해, 1만명의 성도를 위해 또 다시 꿈을 품고 기도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조용기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목회성공 비결을 묻는다. 그러면 나는 ‘믿음에 의해 창조적인 역사가 일어난다’고 답했다. 믿음은 창조적인 기적을 끌어 오기 때문에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는 변화가 일어 난다”며 꿈을 가질 때까지, 믿음을 가질 때까지 기도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또 “성경은 겨자씨 같은 믿음만 있어도 태산을 옮긴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성회를 통해 ‘새 꿈’을 품어라. 꿈을 통해 믿음을 얻도록 기도하고 응답될 것을 입술로 고백하라. 하나님이 여러분을 통해 위대한 일을 베풀어 주시며 아브라함 요셉 야곱처럼 위대한 신앙의 창조자를 만들어주실 것이다”라며 참석자들에게 용기를 안겨줬다. 

◇ 침례식 통해 ‘새사람’신분 변화

 조용기 목사는 이번 아시아성도방한성회에 참석한 이들을 대표해 리아이리앤 목사(대만) 등 5명의 참석자들에게 수료증을 전하며 ‘중화권 복음화를 비롯한 세계 복음화를 위한 사명’을 당부했다.
 아시아성도방한성회 참석자들은 세미나 후 조용기 목사와 이영훈 목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또 금식 기도 일정이 은혜 속에 잘 마무리된 것을 감사하며 보호식을 먹었다. 그리고 각자의 꿈과 비전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위한 중보를 다짐했다. 이번 성회에서는 주 안에서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침례 예식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20명의 성도가 침례를 받았는데, 이들은 물 속에 잠기기 전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삼겠다”고 고백했다. 물로 거듭남을 체험한 성도들을 위해서 에스라봉사자들은 “새사람이 됐다”는 찬양을 불러주어 침례예식은 ‘축제현장’을 방불케 했다.

◇ 장마오송 목사 “조용기 목사 제자인 게 자랑스럽다”

 장마오송 목사는 1976년 성도 10명이었던 신띠엔 싱타오교회에 부임해 지금은 30여 개가 넘는 지교회를 설립한 대만의 영향력 있는 목회자다. 20일 조용기 목사, 이영훈 목사 그리고 아시아성도방한성회 강사진들이 모인 오찬장에서 장마오송 목사는 “나는 조용기 목사님의 제자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조용기 목사님은 그동안 방한성회를 통해 ‘꿈을 가지고 성령 충만하라. 기도하라’는 말씀에 이어 ‘영적 신분을 깨달으라’, 최근에는 ‘4차원 영성’을 강조하고 계신다. 이 말씀을 처음 들었을 때는 낯설었지만 점점 그 말씀이 우리의 삶이 됐고, DNA가 됐다. 방한 성회에 모인 목회자와 성도들은 이곳을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웠고, 성령 충만을 받아 본국을 돌아갔다. 그 결과 대만과 많은 지역에서 교회 부흥과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도왔다. 조용기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길을 가게 된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이영훈 목사님과 성회를 도운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합력하여 ‘선을 이룬’ 시간

 30여 년 동안 아시아성도방한성회가 중화권 성도들을 위한 대표적인 성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이들의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헌신한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동북아선교회의 역할이 대단했다. 중화인들과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시절, ‘기독교 역할과 교회 성장’을 매개로 한류열풍을 일찌감치 일으켰던 동북아선교회의 헌신은 하나님을 향한 순종이었다. 올해도 이강우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한국을 찾은 성도들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환영하며 이들이 영적 열매를 잉태할 수 있도록 중보에 힘을 쏟았다.
 대만을 비롯한 홍콩 마카오 한국 에스라 봉사자 100여 명의 헌신도 아름다웠다. 이들은 성회 기간 동안 동분서주하며 참석자들의 눈과 귀, 손과 발이 돼 주었다. 우리 교회의 성장 동력 중 하나인 구역 탐방(21일 진행)에 기꺼이 시간을 내준 13개 대교구 지구역 성도도 협력의 꽃을 피운 주역이다. 지구역예배를 함께 드린 방한성회 성도들은 본국에서 구역조직을 적용해 교회 부흥의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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