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권 안수집사(신안산교회) -

잃었던 미각을 되찾았어요

병원 치료로는 전혀 고침 받지 못해
믿음의 하나님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
치유 바라며 감사예물 드리자 깨끗이 나아



 2014년 4월경 갑자기 미각(味覺)을 상실했다. 사고를 당한 것도, 다른 질병이 있던 것도 아닌 건강에는 자부심이 강했던 나였다. 소금을 먹어도 짜지 않았고, 꿀을 먹어도 전혀 단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며칠 지나면 돌아오겠지’ 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미각은 돌아오지 않았다.

 병원을 찾았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원인을 확실히 모르겠고, 치료방법 또한 특별히 없다며 “가글 열심히 하고 소염제 처방을 해줄테니 복용하라. 그래도 회복되지 않으면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혹시 못 고치는 병이 아닐까 덜컥 겁이 났다.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분당에 있는 대형 병원에 예약하고 진료를 받으러 갔다. 시약 검사 등을 받았으나 거기서도 ‘가글액, 소염제 처방’을 해주시더니 보름 후 다시 오라고 했다. 어느덧 미각을 상실한 지 한달이 넘어가고 있었다. 내 안에 점점 실망이 커지고 있었다. 병원 로비 난간을 잡고 뒤늦게 간절히 기도했다.

 “전능하신 야훼 하나님! 제가 참으로 죄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 순종하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했으며 물질을 믿고 살아 왔습니다. 세상 유혹에 빠져 살아온 지난 시간을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세요” 한참을 난간에 기대어 기도하고 있었다. 그때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나와 똑같이 미각을 상실한 사람이 있는데 한 대학병원 교수에게 진찰받고 약 처방 받아 3일 약을 복용한 후 미각이 돌아 왔으니 그 교수를 찾아가보라는 것이었다.

 순간 ‘야훼 하나님께서 나에게 치료의 길을 내어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흘 후 그 병원 교수를 찾아 내가 들었던 이야기를 했다. 의사는 당황해하며 그 환자는 운이 좋았던 경우라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소염제 처방을 해줄테니 보름 후 다시 오라했다. 결과는 또 마찬가지. 여전히 미각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또 다시 2개월이 지났다. 약을 먹어도 전혀 소용이 없었다. 그후 1년 2개월 동안 병원에 가질 않았다. 아무런 약도 먹지 않았다. 오직 기도에만 힘쓰고 내가 찬양 봉사하는 교회 중보기도회에 나의 문제를 알리고 기도를 부탁했다.

 그런데 올해 9월 경 하나님께서 나에게 깨우침을 주시는 일이 일어났다. 주일 아침 안수집사회에서 예배를 마친 후 임 모 안수집사의 간증이 있었다. 집을 처분하고 이사를 가야하는데 도무지 집을 보러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부부가 열심으로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 믿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먼저 예물을 심자고 다짐하고선 주일에 감사예물을 심었단다. 그러자 며칠 만에 원하는 사람이 나타나 그 자리에서 계약이 이뤄졌다며 감사간증을 전했다. 그 순간 나는 ‘그동안 열심히 기도했지만 미각 회복을 놓고 감사 예물을 드린 적이 없었구나’라고 깨달았다. 그리고 미각이 회복될 때까지 하나님께 감사드리자는 생각으로 계속 물질을 심겠다고 다짐했다. 주일예배와 금요철야예배 때 “미각이 회복되게 해주심을 믿음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헌금봉투 써서 예물을 드렸다. 그렇게 3주가 지났을 때 혀끝에서 미세한 단맛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정말 기뻤다. 하나님께서 잃었던 미각을 치료해주셨다는 확신이 다가왔다. 그리고 한주가 지날 때마다 10%, 20%, 50%… 서서히 미각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미각이 1년 6개월 만인 10월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하나님은 믿음 안에서 감사로 심는 예물 위에 반드시 보응해주시지 그냥 지나치는 분이 아님을 이번 일을 통해 깨달았다.

 누군가 절실한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다면 먼저 믿음과 감사로 하나님께 심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반드시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이 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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