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구 안수집사(남선교회 교통실) -

하나님께 감사할게 많아 행복하다

자녀들 건강하고 복 받는 비결은 오직 ‘기도’
남선교회 교통실서 봉사할 때 기쁨·감사 넘쳐

 

남선교회 교통실에서 봉사한지 20 년. 많은 사람들이 힘들지 않냐고 질문한다.

하지만 봉사할 수 있어 기쁨과 감사가 넘쳐난다. 내가 처음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은 나의 사랑하는 가족 때문이었다. 아내와 결혼을 하고 우리 부부는 자녀 갖기를 소망했지만 몸이 약했던 아내는 유산을 거듭했다. 그래서 병원도 다녀보고 한의원에 가서 약도 지어서 먹였다. 그러다보니 신혼집임에도 불구하고 늘 집안이 한약 냄새로 가득했다. 우리들은 늘 약 다리는 냄새로 가득찼던 우리 가정을 안타까워 하던 윗집 살던 구역장님의 인도로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아내는 다시 임신을 했다. 병원에서는 아내에게 늘 거동을 조심하고 안정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아내는 구역장을 따라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는 물론 기도원에도 따라 나서며 예배란 예배는 다 참석했다. 당시에는 교구버스도 없던 시절이라 시내버스를 몇 번 갈아타야 겨우 여의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는 아내가 걱정스러워 따라나서기도 했다.

 한번은 순복음소식지 속의 간증을 보게 되었는데, ‘결혼 7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된 이야기’ 등이 실려 있었다. 그런 간증을 읽으며 ‘나도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어보자’라는 마음이 샘솟았다. 그래서 집에 있던 약탕기와 약을 모두 버리고 아내와 같이 하나님께 기도로 의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하나님으로부터 건강한 아들을 선물로 받을 수 있었다.

 4년 후 아내는 둘째 아이를 낳았다. 둘째도 아들이었다. 두 아들로 인한 기쁨도 잠시 두 돌쯤 된 둘째가 장출혈이 발생했다. 둘째 아이의 혈변증상이 멈추질 않았다.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음에도 1년 만에 또 재발하고 말았다. 당시는 생활형편도 좋지 않아 우리 부부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월요일 새벽 아내가 아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소리에 잠을 깼다. 나도 가만있을 수 없어 아이를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신 이도 하나님이시고 거두실 이도 하나님이십니다. 아들은 내 아들이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맡기신 귀한 아들인데 잘 돌보지 못해 아이가 아픕니다. 주님, 제가 지금 회개하오니 치료해주시면 주님 안에서 잘 키우겠습니다”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를 하고 나니 5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조용기 목사님으로부터 기도만 받는다면 나을 거 같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기도신청서를 작성해 수요예배 후에 둘째 아이가 조용기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을 수 있었다.

 기도를 받은 후에도 아이는 혈변을 보긴 했지만 이미 아이가 나음을 받았다는 확실한 믿음이 내 마음속에 생겼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 다음날부터 아이의 혈변증상이 멈추고 병원으로부터도 아이가 완전히 나았다는 진단도 받았다. 할렐루야!

 그 두 아들들은 어엿한 가장으로 믿음의 가정을 이루었다. 운영하던 사업장이 화재로 불타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 아들들은 장학금을 받아 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과정에서도 힘든 내색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우리 부부의 자랑이 되어 주었다. 돌이켜 보면 하나님은 우리 가정의 기도를 늘 응답해주시고 행복의 길로 인도해주셨다. 너무나 감사할 뿐이다. 하나님께서 많은 것을 주셨는데 무엇 하나 갚을 길이 없어 하나님께 작은 것이라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남선교회 교통실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봉사를 하면 주님께서 더 큰 복을 부어주셨다. 그래서 건강을 허락하시는 한 이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바라기는 우리 교회 많은 성도들이 이 복 받는 일에 동참하길 희망한다.            

정리=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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