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물에도 영양분은 필요한가?

마시는 물에서 별다르게 몸에 필요하거나 좋은 성분을 특별히 섭취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 자체만 따져도 다른 성분보다 몸에 중요하다. 오로지 맑고 깨끗해서 탈이 날 염려가 없는 물로 족한 것이다.

물은 워낙 뭔가를 잘 녹이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성분을 넣든가 오염되지 않아도 많은 성분을 가지고 있다. 예로 물이 석회암이 많은 지역을 통과하면 석회질을 녹여 석회질을 구성하는 칼슘성분을 많이 포함한다.

얼마전 일본을 중심으로 게르마늄이라는, 물에 미량 녹아있을 수 있는 성분이 건강에 좋다는 설이 나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게르마늄이 많이 들어 있는 물을 마시면 성인병과 노화가 예방되고 신체에 활력이 생기며 웬만한 질병은 다 낫는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따라 게르마늄이 들어 있는 건강식품이 판을 치고 생수에는 게르마늄이 얼마 들어있다는 것을 자랑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런데 게르마늄은 알고 보면 유독물질이다. 게르마늄은 원래 반도체 재료로 쓰는 물질이다. 실리콘 반도체보다 정밀도는 높으나 물질이 귀하고 가격이 놓은 바람에 주고 군사용, 우주용 등에 한정해서 쓰인다. 이 물질을 고농도로 먹으면 중금속 오염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은 맑고 깨끗한 상태로 적절히 섭취만 되면 된다. 굳이 무슨 성분을 섭취하려면 식품에서 하는 것이 좋다.물에 뭔가가 많이 들어있을수록 오염의 가능성도 높다. 물을 알칼리수와 산성수로 나눠 알칼리수만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는 이론이 한때 일본에서 나와 발상지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우리식당은 알칼리수만 공급합니다'라는 문구는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수 있을 정도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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