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칼리수는 건강에 좋은 물인가?


물을 알칼리수와 산성수로 나는 장치가 개발되어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물은 원래 중성이다. 그러던 것이 워낙 뭔가를 잘 녹이니까 공기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녹여 플러스를 띤 이온이 약간 많고 약산성을 띠고 있다.

산성을 띤 물은 플러스 전하를 띤 이온이 많이 녹아 있는 것이고, 알칼리성을 띤 물은 그와는 반대니까 마이너스를 많이 띤 이온이 녹아 있는 것이다.

아무튼 산성수는 건강을 해치고 알칼리수는 건강에 좋다는 믿음이 종교처럼 일반인에게 파고 들었다. 맹목적이기까지 했다. 뭐가 알칼리고 뭐가 산성인지도 모른채 알칼리수=건강, 산성=불건강이라는 간단한 등식이 교리처럼 위세를 떨친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과학적인 근거에서 한참 논란이 되는 실정이다. 우선 인체의 조절능력을 무시했다는 반격을 받고 있다. 인체의 체액은 우리가 마시는 물이나 음식이 어떤 것이든, 즉 산성이든 알칼리성으든 중으로 조절된다. 일시적으로 산성이나 알칼리성을 더 띨 때도 있으나 이는 마시는 물이나 음식 때문이라기 보다 과다한 어떤 생리작용의 결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물론 금방 정상으로 조절된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마시는 물이 산성이든 알칼리성이든 위장 속에 들어가면 강산성의 위액과 섞이게 마련이다. 그 단계에서 물론 음식을 통해 들어온 다른 성분을 녹여 산성정도가 변해 인체에서 이용된다. 마실 때의 산성도는 인체내 생리에 어떤 영향을 크게 끼칠 수 없다는 것이 현재의 정상과학의 지론이다.
가장 좋은 물 건강법은 신기한데 있지 않다.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건강에 좋은 물은 오염되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 마시는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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