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근수 안수집사(강동성전) - 믿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 응답하셔
담낭에 생긴 악성 종양, 죽음의 공포 속에
수술대에서도 담담히 기도로 주님만 바라봐


 나는 1981년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해 하나님의 은혜로 신앙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초 나는 또한번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다. 교편에서 은퇴한 후 해외여행을 즐기던 나는 언젠가부터 비행기만 타면 항문주변에 큰 고통이 있었다. 때론 혈흔도 있어 여행 중에 심히 걱정하며 한국에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멀쩡해 병원에 갈 이유를 찾지 못해 그냥 방치했다. 그러다 올해 초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엄습해 인근 병원을 찾았다. 예상했던 치질을 판정 받았는데 검사 중에 불필요할 거 같은 복부초음파검사를 하기에 이상하게 여겼다. 치질수술을 잘 받고 퇴원을 준비하는 중에 담당의사가 나를 조용히 불렀다. 의사는 “담낭에 큰 혹이 있다. 크기가 크고 악성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다른 방법은 없고 빨리 절제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예상치 못한 악성종양 이야기에 놀라 “이제 치질수술을 받았고 생각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대형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검진을 받았다. 마침 건강검진센터에서도 연락이 와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자세한 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대형병원에서도 건강검진에서도 담낭에 혹이 있으며 모양도 특이하고 악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평소 담낭에 암이 생기면 죽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덜컥 겁이 났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나는 하나님께 한 달간 간절히 기도했다.

 1987년 경 아내가 신장암에 걸려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다. 그 때는 병원에서 암이 너무 커진 상황이라 손을 쓸 수 없다며 돌아가라고 말했다. 사실상 사형선고인 셈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즉시 아내를 데리고 오산리기도원에 올라가 간절히 기도했다. 정신없이 기도를 하고나니 주위에 목사님들이 함께 기도해주시고 계셨다. 한 목사님은 내게 “기도가 응답됐다”며 계속해서 기도하라고 격려해주셨다. 그리고 다음날 딸로부터 병원의사에게 연락이 왔으니 병원으로 가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의사는 재검진을 해보자고 말했고 기도가 응답됐다는 말씀에 의지해 응했다. 이전 검사결과와 이번 검사결과 사진을 비교하던 의사는 깜짝 놀라며 “암이 줄어들어 수술이 가능할 것 같다”며 즉시 수술을 하자고 말했다. 반신반의하면서도 시작된 수술은 예상시간보다 넘게 오래됐다. 수술을 마친 의사는 떼어낸 신장을 보여주며 “암이 이렇게 컸는데 흔적만 남고 이렇게 축소되어 수술을 잘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고 나는 기도원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다. 의사는 “진짜 기적이 존재하는구나”라며 놀라워했다.

 이런 기적이 나에게도 일어날 것을 분명히 믿었다. 혹시나 심신이 약한 아내가 놀랄까 두려워 가족들과 구역식구들에게도 수술사실을 숨기고 나는 수술대에 올랐다. 마취에 앞서 나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수술대 위에서 10분간 간절히 기도했다. 정말 신기한 것은 하나님께 병을 치료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와 돕는 모든 의료진들을 위한 기도가 나왔다. 이들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길 바란다는 기도에 의사와 의료진들이 내게 “수술에 앞서 처음 기도를 받았다. 덕분에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감사했다. 수술을 잘 마치고 검진 결과를 기다렸다. 의사는 수술 전에는 회복에만 일주일이 걸릴 것 같다더니 수술이 잘되었다며 하루 만에 강제퇴원을 시켰다. 실제로 검진결과도 매우 좋아 의심을 버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나는 구역장으로 섬길 때도 늘 믿음에 대해 강조했었다. 사람이기에 기도에 앞서 믿음보다 의심이 드는 것이 당연했다. 그 때마다 난 ‘될까?’라는 생각보다 ‘무조건 된다’는 생각으로 기도했다. 이영훈 목사님의 절대긍정, 절대믿음, 절대순종을 떠올리며 믿음으로 기도했다. 그 때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또한번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기도해 이와 같은 기적을 체험하길 기도하겠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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