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보라 선교사(I국)

선교 불모지에 세워진 기적의 비전센터

핍박과 고난 중에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
차세대 위한 복음의 전초기지 역할 기대 

 할렐루야. 2015년 새해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으세요! 하나님의 뜻과 믿음으로 세워지는 I국 비전센터 건축으로, 간증을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특별히 여의도순복음교회 모든 성도님들과 조용기 목사님, 이영훈 목사님 그리고 선교국, 서아세아선교회, 굿피플, 서귀포순복음교회의 기도와 후원의 손길 그리고 순간순간 성령님의 인도로 함께 힘을 모아 주신 한분 한분의 이름을 나열하며, 기도의 공간에 감사를 새깁니다. 연합의 힘은 장애가 될 수 있는 어떤 환경과 부족한 재정을 뛰어 넘을 수 있게 했고, 믿음의 주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을 통해 비전센터 현장 모습을 눈으로 보게 했습니다.

 이번 선교센터 건립을 위해 믿음은 바라보는 것의 실상이 창출되듯이 마치 아무 것도 없는 땅 위에서 설계도면을 그리고 실상이 나타나는 모습처럼 생각하며 믿음으로 8년의 시간을 기도해왔습니다. 기도 시간을 통해 온전히 주님을 신뢰할 수 있는 영적 기초공사를 마무리 할 즈음, 2013년 11월에 건축을 시작하게 됐고, 선교지에서 수월히 넘어 갈 수 없는 행정 일들과 현지의 건축법과 현지인들과 건축 과정으로 부딪히는 소통의 한계를 겪으며 더욱 깊은 기도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2014년을 감사로 보내면서, 2015년을 새로운 소망을 품고 맞을 수 있는 기쁨이 생겨났습니다. 또한 주신 말씀을 다시 입술로 되뇌이게 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전 15:57, 58) 기도 안에서 말씀은 지금의 건축의 과정을 볼 수 있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건축을 시작 할 즈음부터, 신문 기사에서는 센터 지역의 발전을 위한 정부의 장·단기 미래 계획의 청사진이 실리면서 하수도 공사와 도로 확장, 지하철 공사 그리고 고가도로로 한꺼번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센터 지역이 교통과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이 변화되는 것은 기쁜 일이었지만 건축업자의 음해와 궤계, 경찰과 건축담당자들의 우회적인 압박으로 심리적·감정적으로 힘이 소진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건물 내부의 전기선을 연결한 후에는 누군가 밤에 몰래 들어와 모터를 이용해 건물 5층으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건물 내부에 물이 가득 차 이를 퍼내며 마음 조이던 일, 전기연결공사에 문제가 없기를 마음을 모아 기도하며 환경보다 더욱더 하나님을 붙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교를 위한 비전센터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건축업자의 괴롭힘을 정면으로 대항하는 대신 하나님의 방법을 구할 때마다 성령께서는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악한 것을 이기기 위해서는 더 큰 선을 베풀어야 하고, 악한 사람을 축복할 때 내게 돌아오는 축복이 무한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고, 실제 그 축복을 체험하게 해주셨습니다.

 선교사에게 중요한 일은 비자를 받는 것입니다. 현지 외국인 등록소의 직원들은 어떤 이유와 구실을 만들어서 비자 연장을 까다롭게 합니다. 비자 연장 등록을 위해서 등록소 사무실에 앉아 순번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성령께서 갑자기 기다리는 그 시간에 건축에 관련된 사람들 중 저희를 힘들게 했던 사람을 기억케 하시더니 용서와 사랑의 마음을 갖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르면서 사랑의 하나님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갑자기 등록소 직원이 제 이름을 호명하며 여권을 달라하더니 비자 도장을 찍어주고 얼른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로 눈물을 흘리는 나를 본 직원에게 성령께서 마음의 감동을 주신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번 선교 센터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일을 또 한 번 겪었습니다. 우리의 계획은 5층 높이로 세워 맨 윗 층을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는 장소로 만드는 것이었지만 건축 재정은 4층 건물을 세우는 예산 밖에 안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사람의 환경을 훌쩍 넘었습니다. 현지 화폐 가치가 하락되고 달러 환률이 올라가는 바람에 그 차익으로 건물 한 층을 세울 수 있는 재정이 마련된 것입니다. 한 층을 올리기로 결정한 후 알아보니 건축법이 일주일 전 우리에게 유리하게 바뀌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이뤄졌다는 것을 볼 때 우리는 5층 건물을 주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센터 건립을 통해 저는 선교 사명을 되새김하며 건축의 분명한 목표와 비전의 방향을 세우게 됐습니다. 선교지에서 선교사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푯대를 보고 달려갈 길을 간 것처럼, 제 자신도 푯대를 향하여 갈 때 뒤에 오는 후배 선교사 역시 푯대를 향해 전진하며 하나님 나라의 군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나님은 2014년 12월 신문을 통해 비전센터 건립이 하나님의 계획임을 분명히 알게 해주셨습니다. 기독교국가도 아닌 이 나라 일간 신문에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타이틀로 1면 기사가 게재됐습니다. 내용은 “2014년 이전에 건축된 건물은 어떤 구조로 세워졌든지, 정부에서 허가를 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를 위한 정부의 특별한 배려 같지만 결국 모든 일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셨고, 이 또한 이 나라를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역사가 I국에서 계속 진행되길 원하십니다. I국의 13억 인구 중 50%는 25세 미만입니다. 비전센터는 차세대를 향한 지도자들이 세워지는 현장이며, 헌신된 영적 지도자들이 배출되는 복음의 전초기지가 될 것입니다.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사라는 자부심을 안고 비전과 사명의 푯대를 향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비전센터를 통해 아름다운 결실이 맺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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