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심어 희망의 열매 맺는 캄보디아(구현서 선교사)

척박한 땅에 13년간 오중복음 삼중축복 전해 
원주민 위한 교회 세우며 제자 양성 힘써
 

 2003년 8월 16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이 말씀을 붙잡고 캄보디아에 도착했습니다. 선교지에 도착하고 어느덧 긴 세월이 지나 미래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전하며 땀 흘렸던 지난날을 뒤돌아보니 4개 교회와 쯔라이민족 라오민족 크넝민족 참족 프넝 소수 민족 5곳 교회를 주님께서 개척하셨습니다.

 제가 처음 이곳 사역지에 왔을 때는 무법 지대였습니다. 지금도 사회적으로 혼탁하고 도심 주변에는 도로개발로 교통체증이 증가하고 있으며 공단 주변에는 근로자들이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변함없이 새벽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족을 살리려는 모습들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부정선거로 인해 시위를 벌이다 총을 맞고 죽어가는 근로자를 보면서 매우 슬퍼했던 때도 있었고 근로자들을 교회 안 기숙사에서 재우고 새벽 기도회를 드리며 성경말씀 공부를 통해 믿음이 자라도록 축복해 주던 일도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성도들과 아이들이 즐겁게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 어느덧 눈가에 눈물이 고입니다.

 핍박과 무시와 멸시 천대를 받았던 마음의 상처들이 지금 돌이켜 보면 저에게는 큰 축복의 통로였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양육해온 어린아이들이 어느덧 청년이 되어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정말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니였더라면 성도들을 향한 소중한 사랑을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마 4:23∼24).

 말 못하는 청년이 말을 하는 기적, 중풍병자가 일어나 걸어가는 모습 그리고 목디스크 환자가 통성기도 드릴 때 성령의 역사로 치료받아 기뻐하는 모습들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13년 전에 만난 코흘리개 어린 아이가 23세가 되고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아기를 안고 예배드리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참으로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캄보디아는 제가 처음에 왔을 때보다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캄보디아 나라의 정부정책이 변하면서 많은 선교사들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는 비자, 워크퍼밋, 법인, 국제결혼, 세금, 종교 등에 대한 문제들을 다루기 시작하며 어려움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한인선교사회에 388명이 가입하여 서로 협력사역을 잘하고 있으며 선교사들이 열심히 복음을 전하면서 주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선교사들이 지역별로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며 학교와 유치원 그리고 교회개척사역에 집중적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껌므리응순복음교회에서도 간호중고등학교를 건축하여 간호학생을 매년 70명씩 사회로 배출하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한인 선교사회에서는 많은 선교사님들이 교통사고 및 질병을 얻어 병상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교회 예배허가 받은 것을 2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어려움 등 모두가 선교사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인 선교사회에서 선교사님들과 협의 아래 공원묘지를 마련하여 캄보디아 불교 장례문화를 기독교 장례문화로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작은 부지를 마련했는데 자금부족으로 완성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만간 완성 될 것으로 꿈꾸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불교문화권에서 벗어나 의무적으로 불교사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복을 받아 가족들이 추모공원에서 예배드리는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 믿는 어린자녀들이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예수님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2013년과 14년에 제자들의 배신, 국제 결혼문제로 인한 후원자의 거짓말 등으로 성도들이 줄고 양육받던 청년들이 단체로 떠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때 마음이 무척 아프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13년을 양육해 제자로 삼고 전도사로 목사로 성장시키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나와 한마디 의논도 없이 결혼하고 나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갈 때 말할 수 없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에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있습니다. 어떤 열악한 환경에서도 주의 사역은 계속 이어지고 더 단단한 열매가 맺어질 것을 믿습니다. 굿피플은 이 곳 사역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 길거리에 돌아다니며 방황하는 어린이들을 모아 굿피플 학교를 운영하여 해마다 언어 교육을 가르치고 정규 학교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어 모유가 부족한 아기 엄마에게는 우유를 공급하여 어린아이가 잘 자라도록 합니다. 예쁘게 잘 자라는 어린아이들의 뒤에는 굿피플 후원자들의 사랑이 있습니다.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님들의 사랑이 세계 구석구석에 들어가 오중복음 삼중축복의 열매를 맺고 만민이 구원받기를 희망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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