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동 목사(순복음나고야교회)

일본 일천만구령 위해 나고야에 복음 심어 
조용기 목사의 설교방송 듣고 성도 모이기 시작 
긍정적인 믿음 갖고 선교 힘써 15년전 성전 건축 
 
 할렐루야!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한국과 거리는 가깝지만 과거사 문제와 영토문제로 양국 간의 냉랭한 관계 가운데 가깝고도 먼 나라로 불리우는 일본. 영등포대교구장으로 사역하다 1987년 6월 13일, 일본선교사로 파송받은 저는 우츠노미야, 오사카순복음교회를 거쳐 1989년 9월에  순복음나고야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나고야는 아이치현의 현청 소재지로서 도쿄와 오사카 가운데에 위치해 주쿄(中京)지방이라 불리웁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갖는 나고야는 일본 동서지역의 문화가 적절히 융화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섬유와 도자기 산업이 발달하였고 지금도 일본 최대 무역항 나고야항을 필두로 도로, 철도, 항만 산업기반시설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또한 토요타 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공업과 정밀기계 등의 기술집약적 산업을 통해 세계 산업기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인구 227만의 도시입니다.

 성도도 없는 가운데 빌딩 2층을 빌려 지교회로 출발한 교회는 조용기 목사님의 일본선교에 대한 열정과 본교회 성도님들의 중보기도에 힘입어 순조롭게 부흥하였습니다. 당시 나고야 아이치TV를 통해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방송인 ‘행복으로의 초대’가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나고야에 순복음교회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인 성도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1991년 1월에는 독립교회로 성장하여 본격적인 목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배운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토대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라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선교한 결과, 일본에서도 보수적이라 불리우는 나고야지역 일본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차별 가운데에서도 일본사회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재일교포와 사업 및 학업으로 거주하는 한국분들이 교회의 일원이 되어 힘차게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일본은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것처럼 선교하기 힘든 나라 중의 하나 입니다. 1859년에 기독교가 전파되어 많은 순교의 피가 흘려지고 메이지 4년(1872년)부터는 법적으로 신앙의 자유가 인정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종교적 이유나 정치정책으로 기독교가 박해받는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총 인구 대비 크리스천 비율은 19세기 후반에 일어난 메이지 유신 이후 1%를 넘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순복음나고야교회는 불어나는 성도들로 인해 성전이 협소해졌습니다. 척박한 복음의 불모지인 일본에서 효과적으로 복음전파를 하기 위해서는 교회건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성전건축을 위한 전성도 작정기도회를 매일밤 드렸습니다. 외국인이라는 약점과 교회에 대한 이해부족 등등 여러 악조건 가운에서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과 섭리 가운데 1996년 7월에는 이마이케에 교회부지를 구입하게 되고 1998년 9월에는 일본에 있는 순복음교회 최초로 종교법인을 받게 됩니다. 몇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성도님들의 아낌없는 헌신과 눈물의 기도가 있어 기적적으로 4층의 아름다운 성전이 건축되고 2000년 11월 11일 입당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큰 성회는 동경이나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나고야에서도 조용기 목사님을 모시고 중부지역의 교회들이 초교파적으로 연합하여 성회를 개최하고 싶은 꿈을 갖고 기도하였습니다. 성전건축과 함께 성회준비가 진행되며 23일에는 기도하던대로 조용기 목사님을 모시고 나고야에서 3000명 이상이 모이는 지저스 페스티벌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또한 다음날인 24일에는 조용기 목사님을 모시고 감격스러운 헌당예배를 눈물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일본은 섬나라로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는 활화산이 곳곳에 즐비합니다. 외세에 의한 침략보다는 지진, 쓰나미,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입어온 일본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사상초유의 인적,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방법조차 찾지 못하고 인류 최악의 원전사고로 기록될 후쿠시마 원전문제로 일본의 미래는 불투명하며 언제 또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대지진의 공포로 인터넷에는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목회하고 있는 나고야 지역도 30년 전부터 “내일 지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며 연일 TV에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만일에 보도대로 남해 트러프 거대지진이 일어나는 경우 나고야 시내에서만 최악 6700명이 사망한다는 피해 상정을 일본국가에서 공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 또한 1990년에 거품경제가 붕괴하면서 아직 특별한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업차 거주하던 한국 성도들이 대거 한국으로 귀국하며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일본의 이러한 상황은 복음전파하는데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명기 32장 10절에 기록되어 있는대로 눈동자 같이 지켜 보호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담대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선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히려 이러한 악조건들을 통해 일본이 하나님께 빨리 돌아오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지난해인 2014년 11월 3일에는 창립 25주년을 맞이하여 적극적으로 일본선교를 후원해 주시는 이영훈 목사님을 모시고 ‘사명자 초청 영성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일본에서 사역중인 순복음교회 목회자들과 중부지역 초교파 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다시 한번 영적으로 재무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5년의 교회목표를 두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으로부터 이사야 43장 19절 말씀을 받아 ‘새 일을 행하는 한 해’라는 교회목표를 세우고 힘차게 선교하던 중 생각지도 못하게 동북아일본총회 총회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동북아일본총회는 일본, 러시아, 괌 지역의 복음화를 위하여 1978년에 세워졌습니다. 일본총회 산하 80여 교회와 110여 명의 선교사들이 불철주야 복음전파를 위하여 매진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사명에 감사하며 동북아일본총회에 속한 모든 교회의 안정과 부흥, 그리고 선교사님들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4월부터는 예배개편을 통해 총 4번의 주일예배가 드려지고 있습니다. 주일 9시 1부 예배는 위성생중계로 이영훈 목사님, 11시 2부 예배는 담임목사, 오후 1시 3부 예배는 위성생중계로 조용기 목사님, 오후 5시 4부 찬양예배는 조종현 총무 목사가 인도하고 있습니다. 예배 시간시간마다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통해 은혜로운 예배가 드려지고 있으며 부흥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도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로 나누어 오전 9시 30분에 예배를 각각 드립니다. 아이들 또한 믿음 가운데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매주 무료로 제공되는 점심을 통해 성도 간의 아름다운 교제와 본예배 후 구역모임 및 각종 부서활동이 운영되어 초대교회의 섬김과 나눔의 모습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영훈 목사님의 깊은 사랑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시는 동북아선교회 회원님들의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조용기 목사님이 눈물로 이루신 일본선교 38주년을 맞이하여 2015년 9월 21일 동경 나카노 제로홀에서 기념성회가 열립니다. 일본을 향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님들의 아낌없는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성도님들의 기도로 일본 일천만구령은 꼭 이뤄지리라 확신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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