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덕산 성도(반석대교구) - 70세에 탈북해 기적의 하나님 만나 행복 |
탈북의 고된 여정 주님 함께하셔 죽음의 위기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체험 북한에서 태어나 일흔의 나이가 될 때까지 살아온 나는 전형적인 무신론자였으며 주체사상의 신봉자였다. 70세가 되던 지난해에 탈북을 해 남한에서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은 분명 기적이다. 교회에 나와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성경공부를 하며 지나온 생활을 돌이켜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나는 북한 노동당 간부 출신이다. 60세에 정년퇴직을 하고 압록강 주변에서 살고 있었다. 우리집에 텔레비전이 있어서 국경 경비대원들이 가끔 우리집에 와서 남한 드라마를 보곤 했다. 경비대원들과 가깝게 지내며 나도 함께 남한 드라마를 봤다. 그런데 어느날 보위부에서 나를 불렀다. 내일 아침에 집으로 조사하러 갈테니 어디 가지 말고 있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나는 눈앞이 캄캄했다. 당장 내일 아침이 되면 체포가 되는 것이고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면 죽는 것이었다. 나는 처갓집이 있는 함흥으로 바로 달려가 내가 죽었다고 전보를 쳤다. 그리고 그날 밤 서둘러 브로커를 만나 북한을 탈출했다. 5명이 함께 탈북했는데 국경경비대한테 돈을 찔러주고 순간 순간 위기를 넘기며 이동해야 했다. 3월이라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어 위험했지만 압록강을 건너야 했다. 압록강 가운데가 녹고 있어서 나무 두개를 놓고 건너는데 내가 건널 때 얼음이 녹아서 밑으로 빠지고 있었다. 일행은 다 브로커 쪽으로 넘어갔는데 나만 밑으로 빠지면서 떨어진 얼음에 매달렸다. 바로 앞에 국경경비대가 총을 메고 담배를 피고 있었다. 나는 죽었구나 생각했다. 다행히 내가 매달린 얼음이 중국 쪽으로 미끌어지면서 중국 국경을 넘어 나무를 붙잡을 수 있었다. 나를 발견한 경비대가 마구 총을 쐈지만 나무 뒤로 몸을 피해 다행히 안 맞았다. 산 속으로 들어가니 브로커와 탈북일행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은혜였다. 우리는 바로 중국 심양에서 곤명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누워서 가는 2층짜리 버스를 탔는데 공안이 차를 세우더니 검열을 시작했다. 나는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북송되면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바로 내 앞에서 검열을 멈추고 돌아갔다. 놀라운 일은 이뿐 만 아니다. 곤명에 도착해 하룻밤을 자고 라오스 국경을 넘으려고 했다. 곤명산의 꼭대기가 라오스 국경이다. 또 다른 탈북자까지 2명을 더해 총 7명이 산을 넘는데 나는 너무 더워 겨울 옷을 벗으려고 잠깐 풀숲에 들어갔다. 그 사이 공안에게 모두 포위를 당해 끌려가 버렸다. 가까스로 살아난 나는 숲으로 도망쳤다. 숲이 어우러져 골짜기에 숨었는데 공안은 나를 찾으려고 산에 총질을 하며 수색을 펼쳤다. 나는 해가 질 때까지 낙엽 속에 숨어있다가 어두운 저녁이 되자 큰 나무에 올라가 주변을 살폈다. 달빛에 강물이 흐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거기가 메콩강이었다. 강변으로 내려오니 대나무 집들이 있는데 어디선가 조선말 소리가 들렸다. 들어가보니 북한에서 온 아버지와 아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다. 탈북자들이었다. 라오스에서 태국으로 넘어가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나다니 이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태국에서 한국 대사관 직원들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나는 그들을 따라 편안히 태국으로 가 안전하게 한국 대사관으로 인도될 수 있었다. 태국에서 형식적인 재판을 받고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왔다. 북한을 떠난지 50일만에 고대하던 한국 땅에 도착한 것이다. 하나원에서 전도를 받고 하나님을 알게 됐다. 성경을 선물로 받고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마음이 편안해졌다. 탈북자의 전도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오게 됐는데 나는 우리 교회가 좋다. 주일날 오후 3시에 제2교육관 401호에서 새터민 지역예배를 드리는데 나에게 좋은 안식처가 되고 있다. 또한 성경공부 시간도 기다려진다. 내가 기적적으로 남한에 도착해 하나님을 알게 된 것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다. 지나온 삶을 회고해보니 모든 것이 주님의 예비하심이었다. 나와 늘 동행하시며 나를 지켜주신 야훼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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