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 성도(강서대교구) -

아이를 치료해주신 하나님

뱃속 아기에 장기이상 발견돼 수술 필요
이영훈 목사 안수기도 받고 건강하게 출산


 나는 세 번째 자녀를 임신했을 때 딸이라는 것을 알고는 뛸 듯이 기뻤다. 앞서 두 아들이 있었기에 나나 남편이나 가족들 모두가 딸을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깐 임신 30주차 즈음 인근 병원에서 초음파검사를 받았는데 의사가 “아이의 신장이 하나만 있는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결과를 말했다. 뿐만 아니라 손가락도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대형병원으로 가서 다시한번 진찰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깜짝 놀란 나는 세브란스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오진이길 바랐던 마음과는 달리 기존의 검사결과에 덧붙여 위도 안보인다며 ‘다발성기형증후군’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의사는 식도가 막혀 있어 위가 안보일수도 있고 태어나자마자 응급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며 확정적으로 말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다. 너무 놀라 어머니 이희월 권사에게 전화해 기도를 요청했다. 남편도 이 소식에 깜짝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어머니를 통해 교구식구는 물론 목사님, 선교사님 등에게도 기도를 요청했다.

 사실 남편과 나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교회를 등한시했었다. 아이들은 꼭 교회학교에 데리고 가서 예배를 드리게 했지만 정작 내 신앙은 지키지 못했다. 남편과 나는 즉시로 그 주부터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기도로 하나님께 간구했다. 지난날 하나님을 뒤로한 채 아이들만 바라보았던 것을 회개하고 예레미야 18장 6절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이 능히 치료해주실 것을 믿으며 간절히 기도했다.

 어머니는 태어날 손녀를 위해 이영훈 담임목사님께도 편지를 보내 기도를 요청했다. 그래서 4월 첫째 주 수요예배 때 안수기도를 받을 수 있었다. 기도를 받을 때만 해도 이미 수술은 확정적이었다. 단지 큰 수술이냐 작은 수술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매주 검사를 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훈 목사님은 기도를 해주시고나서 “아이가 나았다”고 선포해주셨다. 그 말씀에 얼마나 큰 힘을 얻었는지 모른다. 특히 2주 후 수요예배 중 신유기도시간에 ‘태어날 아이가 갖고 있던 장애가 고침받았다’고 선포하셨다. 심지어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신유기도시간에 ‘식도에 이상이 있는 아이가 치료받았다’고 지속적으로 선포해주셔서 우리 가족은 그 말씀에 의지해 믿음으로 아이가 나았다고 고백했다.

 진통이 와서 병원에 갔을 때 의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는 말로 불안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우리 부부와 가족들은 이영훈 목사님의 말씀대로 나을 것을 믿고 기도했고 주변에서도 기도해주시고 용기를 주셨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응급실로 옮겨졌다. 의사는 기도와 식도가 엉켜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검사결과 다소 식도가 짧긴 하지만 당장 수술이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진단이 나왔다. 초기에 심장에도 문제가 있는 듯했지만 정밀검사결과 심장과 위, 신장 등 주요 장기들이 작긴 하지만 큰 이상이 없음이 확인됐다. 수술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할렐루야.
 퇴원을 앞두고 의사는 처음 찍었던 초음파사진과 태어난 후의 사진을 비교하며 “이 아이 사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마치 다른 아이를 찍은 것 같다. 같은 아이의 사진이라고는 믿기 어렵다”라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음을 시인했다.

 딸의 이름을 주님의 아이라는 뜻으로 주아, 홍주아로 지었다.(사진) 주아의 일을 계기로 우리 가정이 신앙으로 하나가 됐다. 아이를 양육하며 힘들다는 핑계로 교회를 등한시했던 모습을 이제는 버리고 남편과 함께 더욱 더 주안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와 같이 아이 때문에 기도하는 가정들에게 하나님이 분명히 아이를 치료하시고 지켜주심을 끝까지 믿고 희망을 버리지 말고 기도하라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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