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성도(금천대교구) -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파더스드림

아내 난소 혹이 태 속 아기에게 악영향 줄까 걱정
하나님께 맡기고 간절히 기도하니 건강한 딸 순산


 나는 모태신앙인이지만 흔히 말하는 선데이 크리스천이었다. 주일에 겨우 예배만 드리는데 급급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시고 또 뒤이어 어머니도 발바닥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하시면서 장기간 간호할 사람이 필요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병간호를 하게 됐다. 회사를 휴직하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병간호하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빨래, 청소, 장보기 등 집안일도 쉽지 않았다.

 6개월간의 병간호가 끝이 났지만 이상하게 회사로 복직하기가 싫었다. 다른 일을 알아본다 등 말도 안되는 핑계들을 대며 복직을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자존감도 떨어지고 아내에게 짜증내고 다투는 일이 많아졌다.

 나의 이런 모습을 보다 못한 장모님이 내게 파더스드림을 권유하셨다. 처음에는 아버지학교라는 말에 뻔한 이야기를 들으러 가야하나 화도 났다. 마지못해 참석한 파더스드림이 내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지 꿈에도 몰랐다.
 한 주 한 주 지나면서 아버지라는 말이 주는 의미와 내가 아버지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해야 되는지 등 내 정체성을 깨닫는 시간이 됐다.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자존감도 회복했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자 내 마음에 알 수 없는 감동이 넘쳐나며 이 받은 은혜를 다른 아버지들과 나누고, 나와 같은 다른 아버지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어졌다. 이를 위해 먼저 내 삶부터 돌려놓을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핑계를 대며 미루었던 직장에 복귀했다. 그리고 아내와 다투던 일도 사라졌다. ‘아내를 이해하고 아끼고 사랑하라’는 선배 아버지들의 조언이 가슴 깊이 새겨지듯 다가왔다. 그래서 사소한 것이라도 아내를 위해 하는 것들이 부담되거나 하기 싫거나 하지 않았다. 자연스레 아내와의 관계도 회복됐다. 또한 파더스드림 수요중보기도회에 매주 참석하고, 시간이 되는대로 파더스드림 스태프로 참여해 다른 아버지들과 받은 은혜를 나누고 있다.

 아내가 임신을 했다. 새 생명을 얻었다는 기쁨도 잠시 아내의 난소에 13㎝의 혹이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었다.  아내와 나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큰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혹 때문에 아기가 자랄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내와 나는 하나님께 의지하기로 마음먹고 열심히 기도했다. 파더스드림 수요중보기도팀에서도 우리 부부와 아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었다. 나와 아내는 아이가 태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 세상에 나오길 하나님께 간구했다. 그리고 올해 6월 아내는 건강한 딸을 순산했고 걱정했던 혹도 이전과 달리 줄어 기쁨이 배가 됐다. 할렐루야!

 더욱 감사한 것은 난소의 혹 때문에 태아보험이 가입이 안되어 혹여나 아이가 아프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아이는 보란 듯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도록 보호해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더욱 더 사랑으로 키울 것을 다짐했다.

 나는 순복음강북교회,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등에서 열린 파더스드림에서도 이 일을 간증하며 더욱 많은 아버지들이 한 가정의 제사장으로서 그리고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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