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금강산 간 날..北은 평창 직전 무력시위 예고
ICBM 등 전략무기 동원 관심
북한 이어 남측 점검단도 방북..동해선 육로로 2년3개월만에
남북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점검단이 돌아가자마자 남측이 바통을 이어 받아 받아 속도감 있게 상호 방문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날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선발대 12명은 오전 9시 30분쯤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10시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남북이 동해선 육로를 활용한 것은 2015년 10월 금강산 남북 이산상봉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선발대가) 금강산에서 1차 점검을 마치고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마식령호텔에 직통전화를 설치해 남측 상황실과 연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 예술단 강릉 공연 일자에 대해 "2월 8일이 될지 9일이 될지 (우리가 두 날짜를 제안해놓고)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측 선발대는 2박3일 동안 우선 금강산에서는 온정리에 위치한 '금강산문화회관' 등 공연시설 등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식령 스키장은 북측이 '1박2일' 훈련을 제안해 스키장 시설과 함께 숙소로 쓰일 리조트 건물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점검단은 남측 스키 선수들의 항공 이동 가능성을 감안해 갈마비행장의 전반적 상황도 점검한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남측 선발대의 체류비용 부담 주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호주의에 따라 (북측이) 편의 제공을 해주기로 의사 표현을 했고 그에 따라 이뤄질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한편 남측 인원이 육로 방북한 날 북한은 당 중앙위 정치국 결정서에서 2월 8일을 '조선인민군창건일'로, 4월 25일을 '조선인민혁명군창건일'로 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실무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4월 25일을 군창건일로 기념해오던 북한이 하필 평창올림픽을 개최하는 올해 개막식 전날인 2월 8일을 군창건일로 바꿔 대규모 군행사를 계획하는 것이어서 배경이 주목된다.
실제 북한은 건군절 기념 군사 퍼레이드 준비를 위해 병력과 장비 동원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1만3000여 명과 장비 200여 대가 열병식 연습을 하는 정황이 식별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Su(수호이)-25 전투기와 AN-2기 등 항공기를 동원해 '축하비행'(에어쇼)을 준비하는 동향도 포착되고 있다. 당국은 열병식에 '화성-15'형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등 전략무기를 동원할지를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48년 2월 8일 인민군을 창설했으며, 1977년까지 주요 국가 명절 중 하나인 '건군절'로 기념해오다가 1978년부터 김일성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기념일(건군절)로 기념해 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올해 군 창설 70주년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정규군(조선인민군) 창설일에 규모를 갖춘 열병식을 개최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북측은 현 단장 등 북측 점검단 방남 시 일부 극우·보수 단체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과 인공기 등을 불태우며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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