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근 집사(마포2대교구) -

디스크 파열 하나님의 권능으로 치유 받아

성경 말씀에 감동받아 죄의 고리 끊어내
말씀과 기도로 성령충만한 성도 될 것


 나는 아내의 권유로 교육개발연구소 성경학교 프로그램을 듣고 현재는 성경대학까지 수료했다. 아내와 함께 성경대학원도 공부할 계획이다. 나보다 먼저 성경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한 아내는 재작년에 갑자기 장모님이 백혈병으로 판정받으며 공부를 잠시 중단하게 됐다. 장모님을 한 집에서 모시며 간병하는 아내의 마음과 그 수고를 생각하면 내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성경대학을 공부하던 시기 나 또한 병중에 놓이게 됐다. 허리의 극심한 통증으로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서지도 앉지도 못하게 되어 대학병원에 가서 MRI를 찍었다. 의사는 디스크가 파열이 돼 허리수술은 불가피하니 빨리 수술 날짜를 잡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나는 혹시나 다른 병원에서 다른 판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갔지만 거기 또한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리에 마비까지 오니 내 마음이 무너졌다. 왜 하나님이 나에게 또 우리 가족에게 이러한 시련을 주셨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장모님에 이어 나까지 수술을 하게 되면 아내는 두 사람을 병간호해야 했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또 수술비 걱정에 잠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수술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아내가 오기 쉽도록 집 근처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의사와의 면담을 2주 후로 예약했다.

 나는 시련 가운데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깨닫고 감격해 감사했다. 성경학교에서 배우고 읽었던 말씀들이 몸이 아픈 가운데 계속 떠올라 힘이 되었다. 성경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말씀들은 내 신앙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 2주의 기간 동안 나는 기적을 체험했다. 갑자기 다리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걷게 됐고 마비로 걸을 때 통증을 느끼며 힘겹게 걷던 것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 말씀으로 2주를 보내고 병원에 가기 전 날 잠결에 나는 ‘성근아’라는 부름을 들었다. 그 목소리를 듣자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나님께 내 죄를 용서해달라고 회개 기도를 했다.

 모태신앙인 아내는 결혼 전 나에게 함께 예배드리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어려운 부탁도 아니라는 생각에 나는 흔쾌히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결혼 후 직장을 핑계로 나는 술과 담배를 일삼았고 나쁜 행동도 많이 했다. 내 게으름으로 인해 한 두 번의 참석 이후 믿음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 나에게 아내는 세상의 일이 아닌 교회 안에서의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자계열에서 일했던 나는 가장으로서 월급이나 모든 면에서 교회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내는 앞으로 물질은 덜 사용하면 된다며 믿음생활을 건실하게 해 딸에게 신앙의 모범이 되는 아빠가 되어줄 것을 부탁했고 나는 따랐다.

 

그때부터 나는 신앙생활을 다시 하게 됐다. 주일 예배를 드리며 가끔 내 죄를 회개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눈물로 간곡히 회개를 드린 것은 처음이었다. 주님이 나를 잊지 않고 못된 죄인을 회개 시켜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다음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수술은 안 해도 된다며 한달치 약을 먹고 경과를 보자고 했다. 한 달 약을 먹고 또 진료를 받으러 가는데 이제는 약도 필요 없다고 했다. 할렐루야! 말씀으로 치유함을 얻은 나는 앞으로 우리 가족이 대대손손 아브라함의 자손들처럼 믿음의 가문이 되는 것을 소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나는 아내와 함께 말씀과 기도를 쉬지 않을 것이다.  

정리=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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