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자 권사(영등포대교구)

- 이영훈 목사 안수기도 후 췌장암 완치

히스기야처럼 간절한 기도로 삶 연장 받아
시한부 인생에서 영혼구원하는 삶으로
 
 2016년 4월경이었다. 나는 미국으로 선교여행을 다녀온 뒤 소화가 잘되지 않아 밥맛이 없어졌다. 처음에는 여독으로 생각하고 인근 병원에 가보니 신경성 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약을 처방 받았지만 차도가 없어 이곳저곳 좋다는 병원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난 통증을 견디다 못해 택시를 잡아타고 아산병원으로 향했다. 아산병원에서 접수가 되지 않아 구급차에 실려 보훈병원으로 옮겨져 위내시경 및 MRI촬영을 했지만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7월에야 아산병원에 입원해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여러 차례 MRI촬영을 마친 끝에서야 원인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그 때 나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 병명이 췌장암인 것을.

 함께 간 아들은 당시 의사로부터 “어머니는 췌장암 3기로 3개월 밖에 살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아들 내외는 내가 충격을 받을까 두려워 비밀로 하고 치료를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는 예전에 오랜 직장생활을 하며 담석으로 고생을 한 터라 다시 담석이 생긴 걸로만 생각했다.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했지만 나는 MRI촬영한다고 8일간 제대로 못 먹어 체력이 떨어져 항암치료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10일 동안 아들 내외의 지극한 간호를 받아 기력을 회복해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항암주사는 얼마나 독하던지 한 대만 맞으면 3일간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항암주사를 맞을 때서야 나는 췌장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사로부터 췌장암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난 그 자리에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죽을 뻔한 아들(2015년 4월 26일자 만남과변화)이 이제 겨우 회복해 직장생활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제는 내가 췌장암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틈틈이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특히 기도로 삶을 연장한 히스기야의 말씀을 읽고 더욱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목사님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교구 지구역장들은 나를 위해 작정기도를 드려주고, 전 직장 신우회서도 중보기도해 주었다. 그리고 죽을 뻔한 아들이 이영훈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회복됐듯이 나도 이영훈 목사님께 기도를 요청했다. 이영훈 목사님은 “아들을 살리신 하나님께서 권사님도 살려주실 것”이라며 나를 위로하시며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나는 목사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어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다. 특히 목사님이 강조하시는 ‘절대감사’를 하루에도 수백 번씩 되내이며 기도했다. 그렇게 나는 6개월간의 항암치료를 마치고 방사선 치료에 들어갔다. 당시 교구장이었던 이주희 목사님은 집으로 국과 반찬을 해서 전해주며 기도하고 격려해주셨다. 많은 목회자들과 교구 식구들의 기도와 응원에 힘입어 3개월만 산다던 나는 치료를 마치고 1년이 넘도록 건강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할렐루야!

 

나는 아팠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10명 정도를 전도했다.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연장시켜준 것은 더 많은 영혼을 인도하라는 사명을 이어가길 원하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올해도 많은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또한 지면을 빌어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목사님들과 구역 식구, 한독화장품 신우회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정리=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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