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자 권사(종로중구대교구) -

0.1% 믿음을 보시고 살려주신 하나님


패혈증, 간암 말기의 절대절망에서 승리
이영훈 목사 중보기도 후 급속도로 회복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남편 백일현 안수집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위가 뜯기듯이 아프고 오한이 나며 몸이 평소와 다르게 아프다고 했다. 다음날 집 근처 병원 응급실로 향했고 검사 결과 혈액과 복부, 전신에 염증이 퍼져 신장, 간 등 장기가 다 손상된 상태였다. 진단명은 ‘심각한 중증 패혈증’이었다. 약 30∼50%의 사망률을 보이는 심각한 병이었다. 혈압이 더 떨어지면 심장이 멎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바로 중심정맥관을 삽입하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밖에 없었다. 남편은 밤새 2번 혈압이 떨어져 승압제를 썼고 고열로 얼음판 위에 누워 있어야 했다. 장기가 손상되어 CT촬영이 불가능해 초음파 검사를 했다. 의사는 간에 두 덩어리가 보이는데 한 덩어리는 간농양, 즉 간에 고름 주머니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머지 한 덩어리는 종양일 수도 있다고 했다. 아는 의사를 통해 초음파 결과를 다시 확인했는데 의사는 남편이 간농양이 아닌 간암 말기라고 했다.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고 남은 기간은 6개월에서 길면 1년이라고 했다. 위험 부담을 안고 CT촬영을 진행했고 여러 의사 선생님들과 판독한 결과 99.9%의 확률로 간암 말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간농양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우리의 질문에 의사는 단호하게 간농양일 수 있는 확률은 0.1%라고 말했다.

 남편은 오직 하나님 밖에 모르고 주일이면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22년 동안 교통실에서 봉사해 왔다. 비록 간암 말기일지라도 하나님이 치료하시면 0.1%의 기적이 일어날 것을 믿고 바로 담당 교구 목사님과 교구 식구들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남편은 계속되는 금식과 39도가 넘는 고열로 힘들어했다. 크리스마스 날 남준희 부목사님께서 병원 심방을 오셔서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라는 말씀을 주시며 간절히 기도해 주셨다.

 다음 날 아침, 의사를 만나 우리는 하나님이 행하실 0.1%의 기적을 믿는다고 선포하고 다시 검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초음파를 다시 촬영하고 온 의사의 첫 마디는 “정말 고름 주머니일 수도 있겠네요”였다. 의사가 설명하기 위해 그려주는 간의 모양이 처음과 달랐다. 순간 “주님이 하셨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고름을 빼내는 배액관을 2개의 덩어리 중 하나에 삽입한 후 MRI를 촬영했다. 하나는 암이 아닌 농양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나머지 하나는 큰 종합병원에서 최종 확진을 받으라고 권했다. “할렐루야! 주님께서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감사가 터져 나왔다. 남편에게 고열이 계속 되었고 폐에 물이 찼지만 치료의 하나님만을 의지했다. 12월 31일 주일3부 예배 때 이영훈 목사님은 통성기도를 인도하시며 백일현 안수집사가 믿음으로 승리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주셨다.

 2018년 1월 1일이 되자 열이 처음으로 36.5도인 정상 체온으로 돌아왔다. 새 일을 행하실 주님을 바라보며 우리는 큰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다시 CT와 MRI판독 결과, 2개의 덩어리 모두 암이 아닌 간 농양 고름덩어리로 진단 받았다. 하나님께서 간암 말기를 간농양으로 바꾸어 주신 것이다. 농양을 잘 제거하고 치료 경과가 좋아 남편은 10일 퇴원을 했다.

 남편이 퇴원하고 며칠 뒤 나는 그 의사를 다시 찾아가서 0.1%의 기적을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셨다며 예수님을 꼭 믿으라고 전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할렐루야!        

정리=이미나 기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