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나눔과 섬김에 앞장서는 교회

“네 이웃의 아픔에 동참하라”

1984년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웃 사랑 헌신
안산 희망 나눔·연말 박싱 데이·청년 장학관 운영
이영훈 목사 “교회예산의 3분의 1을 사회약자 위해 사용할 것”

 기독교의 핵심은 십자가 복음이다. 형틀이었던 십자가는 인류 죄를 대속하는 상징성과 더불어 하나님과 이웃을 연결하는 사랑의 고리 역할을 한다. 그래서 복음은 사랑 실천과 언제나 동행 한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 사명을 위해 지난 60년을 달려왔고 앞으로도 달려 나갈 계획이다. 이는 2013년 3월 “연간 교회 예산 중 3분의 1을 선교사업 및 사회 약자 구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이영훈 목사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이영훈 목사는 “우리가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때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선교·구제·나눔 사역이 복음을 전하는 교회의 또 다른 존재 이유임을 강조했다.
 1984년부터 비롯된 무료심장병수술로 시작된 우리 교회의 본격적인 사랑실천은 5000여 명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했고 이후 다양한 영역에서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사랑의 헌혈운동은 1988년부터 지금까지 7만6080명이 헌혈했으며 별도로 수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헌혈증서 4만 5064매를 기탁했다. 

 
안산 희망나눔 프로젝트븡박싱 데이븡청년층에 희망을

 최근의 가장 큰 사랑 실천이라하면 ‘안산희망나눔 프로젝트’이다. 2014년 세월호 침몰로 대한민국은 침울했다. 이영훈 목사는 우리 교회 부교역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총회) 소속 목회자, 성도들과 2014년 5월 27일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세월호 피해 유가족을 위해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그리고 경제 침체에 빠진 안산 지역 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멈춘 재래시장을 찾아 물건을 사는 등 활력을 일으켰다. 안산 재래시장 방문은 세월호를 인양할 때까지 지속하겠다는 이영훈 목사의 약속대로 2017년 4월까지 3년간 모두 12차례에 걸쳐 재래시장 방문이 이뤄졌다. 동참 인원은 1만 명이 넘었으며 약 3억 5000만원 가량 물건을 매수했다.
 성탄절 전에는 사회 나눔 운동으로 박싱 데이(Boxing Day) 행사를 진행했다. 2011년에는 총 7억원을 들여 비정규직 환경미화원과 취약계층 1만 가정에 생필품을 전달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수혜 가정이 다양해졌으며 사회적 나눔에 동참하는 기관과 기업이 늘어나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5주년을 맞이한 ‘2016 희망나눔 박싱데이’에서는 1만 8000개의 선물 박스가 도움이 절실한 이웃에 전해졌다. 이영훈 목사는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진다”며 지속적인 사랑 나눔 행사를 강조했다. 2017년에는 총 22억 상당의 선물 박스 2만2000개를 이웃에게 전했다. 지금까지 우리의 이웃에게 전달된 희망나눔 박스는 모두 7만3000개이다.
 청년실업은 대한민국이 풀어야 하는 숙제다. 우리 교회는 2014년 3월 9일 제1회 순복음취업박람회를 시작으로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노력해오고 있다. 처음 20여 곳 참여에서 3회에는 100여 업체가 참여했으며 4회에는 20∼30대를 위한 ‘청년 채용관’을, 노년층의 취업을 위한 ‘실버채용관’을 나눠 운영했다.
 지난해 말에는 (사)여의도청년장학관을 만들어 취약계층 청년의 주거와 취업, 돌봄을 위한 복합 장학관 사업을 시작했다. 사회 덕망 있는 리더들과 연합해 만든 장학관 사업은 입소 1차 대상이 보육원 출신 청년들이었다. 가족의 연고 없이 사회로 떠밀려 나온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주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였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다가구 복합건물에 위치한 여의도 청년 장학관은 이곳에 머무는 청년들을 위해 8주∼1년 과정으로 고용노동부의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지원받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장학관은 청년들이 취업해서 자립할 때까지 지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장학관 입소는 보육원 외에도 위탁 가정, 그룹홈 출신 청년들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웃의 아픔에 함께 울어준 우리 교회

 우리 교회 사랑 나눔 실천은 국제 구호 개발 NGO 굿피플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됐다. 1999년 설립된 굿피플(전신 선한사람들)은 국내는 물론 북한 및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어디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달려가 사랑의 손길을 전했다. 이는 지역 개발, 가난 퇴치, 아동 보호, 교육, 질병 예방과 치료, 긴급 구조 및 구호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예로 2008년 5월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강타로 13만 명 사망, 2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미얀마에 쌀 1500포대를 지원했다. 또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코이카(KOICA)와 함께 4차에 걸친 재해복구작업을 펼쳤다. 이때 굿피플 다리, 학교, 보건소 등이 세워졌다.
 2009년 4월 7일 아프리카 케냐 나망가 지역에서는 마사이족을 위한 15㎞에 이르는 수로 개발공사가 시공됐다. 인근 산지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지층수를 파이프로 15㎞ 끌어와야 하는 대규모 공사였다. 유목생활을 하는 마사이족이 정착 생활을 하는 계기가 됐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때는 긴급구호단 및 의료팀을 파견하고 구호물품을 배급했으며 이듬해 3월 9.0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을 위해서는 긴급구호팀이 파견돼 이재민 1500여 명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2013년 필리핀 하이옌 태풍 때도 구호물품 전달 및 재난의료팀이 파견돼 사랑의 손길을 전했다.
 우리 교회 아프리카 1호 선교사로 파송된 임연심 선교사는 아프리카 케냐 투르카나 지역의 가난과 굶주림을 없애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킹스키즈유치원’이다. 이어 아이들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중·고등학교를 설립하려는 꿈을 품고 15만평의 부지를 마련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고 2012년 8월 소천 했다. 못다 이룬 꿈은 임 선교사의 마지막 소원을 들은 성도들의 후원 속에 착공 1년 만인 2013년 12월 16일 완공됐다. 그리고 2014년 2월 28일 마침내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이 개교했다. 15만평 부지에 세워진 학교는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교실, 과학실, 도서실, 다목적홀, 교사 숙소, 학생 숙소 등 8개 동이 세워졌다.
 우리 교회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언제나 도움의 팔을 걷어붙였다. 성도들의 사랑이 모여 전해진 관심과 돌봄으로 이웃들은 ‘희망’과 ‘웃음’을 찾았다. 더불어 하나님을 향한 믿음도 회복됐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주신 큰 사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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