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또 와주셨네요”… 안산 재래시장 ‘활짝’

세월호 참사 이후 열한차례, 안산시민과 희망 나눠
1만 2천여 성도 참여, 3억5천여 만원 상당 구매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잠긴 안산지역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 시작된 우리 교회 ‘안산 희망 나눔 프로젝트’가 11회째 이어지고 있다.
 7일 종로중구대교구와 은평대교구를 중심으로 800여 명의 성도가 이영훈 목사와 함께 안산시 원곡동 보성재래시장(라성시장)을 방문했다. 시장입구에는 상인들이 걸어놓은 이영훈 목사와 성도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있었다. 우리 성도들은 이미 상인들과 친해져 정겨운 대화를 나눴다. 안산재래시장에는 기분 좋은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준비해온 시장바구니에 한가득 장을 본 김혜옥 집사는 “ 저희가 온다고 더 좋은 물건들을 많이 가져다 놨더라고요. 더 사고 싶지만 무거워서요”라며 아쉬워했다. 최미나 집사는 “아이들 주려고 약과를 샀어요. 여기서 장을 볼 땐 절대로 가격을 깎지 않아요”라며 밝게 웃으며 말했다. 상인들은 우리 교회의 지속적인 방문에 감사를 표했다. 건강식품점을 운영하는 정효성 사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매번 찾아주시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산희망나눔프로젝트는 2014년 4월부터 시작한 이웃 사랑실천이다. 11차까지 1만 2000여 명의 성도가 참여해 3억5000여만 원 상당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정길영 부목사의 사회로 희망 나눔 전달식이 있었다. 이영훈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희망은 이제 더 이상 세월호로 인해서 아파하지 않기를 바란다. 저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빨리 배가 인양되고, 가족을 찾아가지 못한 미수습자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기도한다. 이제는 절망과 슬픔의 자리에서 일어나서 밝은 내일을 바라보며 희망을 전하는 모두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산시의회 이민근 의장, 안산시 기획경제국장이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날 함께 참여한 국제구호개발NGO 굿피플 진중섭 회장과 관계자들은 시장 상인들에게 식료품 등 생필품을 담은 상자 200개를 전달했다. 김동길 상인회장은 “재래시장 방문에 감사하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한 번씩 방문할 때 마다 상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 우리 상인들도 생필품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 엔젤스합창단의 캐럴은 따뜻한 온기가 되어 시장을 녹이고, 시장에서 안산 전역으로 희망을 싣고 울려 퍼졌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