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지키는 다윗의 방패: IDF(Israel Defence Force)

3배 많은 아랍연합군 맞서 전쟁 승리로 이끌어

 올해로 이스라엘 독립 70주년이다. 작년은 예루살렘 수복 60주년에 올해는 독립 70주년으로 이스라엘은 축제분위기이다. 그 가운데 올해 미국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을 하게 되었다. 예루살렘에 대한 문제는 이전부터 계속되어 왔던 예민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스라엘에게는 희소식이요 팔레스타인과 아랍연합국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다. 그 가운데 이스라엘은 올해 7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자신들의 국가적 독립에 대한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였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 주목하여 보게 된 것은 이스라엘의 독립과 이 나라를 지키고 있는 이스라엘 군대에 관한 것들이다.

 이스라엘 IDF(Israel Defence Force)는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하기 이전에 존재하던 자치군대인 하가나(이스라엘 자치군)와 이르군(유대인저항독립군)을 통합하여 생겨난 무장단체이다. 이스라엘이 독립하면서 정규군에 편입되어서 현재까지 그 조직이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군사력으로 남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 독립 당시 IDF의 군사력은 너무나 약했다. 1948년 5월 15일 벤구리온 수상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아랍 4개 연합국(시리아,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은 신생 이스라엘을 침공하였다.

 독립할 당시 이스라엘 지역의 유대인 인구수는 30만명이 채 안되었고,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은 120만명이 넘게 살고 있었다. 1차 중동전쟁 혹은 1948년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이스라엘은 수적으로 너무나도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전쟁이 시작되고 이스라엘이 모은 군인의 수는 2만5000명이 되지 않았다. 그에 비해 아랍연합국의 수는 3배가 넘는 7만명이 넘는 군대가 투입되었다. 그리고 아랍연합국의 경우 영국군이 남겨놓은 총과 비행기, 탱크와 장갑차로 무장한 반면, 홀로코스트를 갓 넘기고 살기 위해 모인 유대인들의 무장은 빈약하기 짝이 없었다. 이스라엘군의 무기는 숫자적 우위를 이룰 수 없을 만큼 빈약한 상황이었다. 그 당시 이스라엘군 3명당 1정의 장총이 주어졌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독립하자마자 무너져 버릴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되었다. 전쟁이 발발한지 채 2주가 안되어서 이스라엘 전역의 유대인 정착촌과 마을에는 속속들이 군대로 지원하는 인원이 늘어났으며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죽음을 불사하고 전쟁터로 향하였다. 이스라엘 땅 전역이 전쟁의 포화 속에 휩쓸렸을 때 목숨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 분연히 일어나 순식간에 전세와 숫자적 열세를 넘어섰다. 10달이 넘는 전쟁동안에 이스라엘군은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에 일어난 이들과 미리 전쟁을 예견한 밴구리온과 선구자들이 준비한 무기로 무장하여 결국 1949년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된다.


 이스라엘의 IDF는 그 이후에도 2차 중동전쟁에서 이집트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수에즈 운하를 탈환하는가 하면 1967년 전쟁 때는 나라가 몰락하는 위기에서 목숨을 걸고 예루살렘 탈환을 위한 작전을 수행한 낙하산부대의 희생으로 지금의 예루살렘을 수복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군대는 다른 나라와 조금 독특한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군대에 가는 것은 남자 그리고 19세 이상의 젊은 남성이 복무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경우 군대는 18세 이상의 남녀가 모두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시민들은(특히 유대인들) 반드시 군복무를 하게 되어있다. 남자는 36개월, 여자의 경우 30개월을 복무한다. 그래서 이스라엘 군인들의 평균연령은 만 21세이다. 종종 버스터미널에서 보이는 앳된 얼굴로 휴대폰을 하고 거울로 얼굴을 꾸미는 소녀군인들과 해맑게 웃으며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군인들의 옆구리에는 항상 장전 되어있는 소총과 탄창이 달려 있다. 커다란 가방을 매고 자신들의 부대 혹은 전장으로 향하는 이들을 보노라면 이들이 다윗의 방패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나라의 젊은 피들이 이 나라의 미래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김동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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