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렬 권사(양천대교구)

- 전도상에다 끊어진 인대까지 덤으로 치유

전도상 시상 앞두고 인대 끊어져
이영훈 목사님 신유기도로 치유
전도상에 치유 축복, 권사 임명까지
‘할렐루야!’ 더 없이 행복한 날들

 나는 8월 26일 ‘2018 상반기 전도 정착 종합시상’에서 대상을 받은 데 이어 9월 5일 제직임명예배에서 권사로 취임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큰상을 두 개씩 주신 셈이니 올해는 무엇보다 뜻 깊은 해로 기억될 것 같다.  

 결혼 후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1년 넘게 다른 종교에 공을 들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친구의 전도를 받아 교회에 나오면서 비로소 귀한 딸을 낳았다. 결혼 13년 만의 일이었다. 그렇게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다. 그 동안 나는 내가 만난 그 좋은 하나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래서 전도는 나에게 마땅한 책무요 사명이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마음으로는 굴뚝같은데 막상 낯선 사람들 앞에서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6년 전 우리 교회 교회성장선교회가 전도훈련학교를 열었을 때 등록하여 교육을 받았다. 이때 함께 교육받은 분들과 협력하여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다가가 전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붕어빵 전도, 토스트 전도 등을 시작했다. 전도지 ‘행복으로의 초대’는 어디를 가든 꼭 지참했다. 무엇보다 나의 전도 열정에 불을 붙여준 건 전도를 받은 분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삶과 인격이 변화될 때의 기쁨이었다. 세상에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고 나는 믿는다. 또 아픈 몸으로 오셨다가 예배를 드린 후 병을 치유 받는 분들도 많았다. 이런 기쁨들이 나를 전도하게 만들었다.

 올해는 특히 전도에 모든 것을 걸고자 생각했다. 전도된 분들이 잘 정착하여 신앙의 뿌리까지 내릴 수 있도록 관계 전도에 최선을 다했는데 갑자기 교회에서 전도대상을 주신다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그 기쁨을 다 만끽하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왼쪽 팔에 심한 통증이 시작됐다. 시상식을 나흘 앞둔 아침이었다. 아마 그 전날 스트레칭을 무리하게 한 까닭인 것 같았다. 병원에 갔더니 인대가 끊어졌다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당장 수술을 할 수는 없어서 다음 예약을 잡은 뒤 집으로 돌아와 진통제를 먹었다.

 주일에는 전도 시상식에 참여했다. 이영훈 목사님이 예배 때 시상을 하셨는데 상을 받고 나자 이상하게 팔이 아프지 않았다. 시상식을 마치고 교구 식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가는데 한 집사님이 바삐 물었다.
 “아까 목사님께서 신유기도 시간에 왼쪽 팔이 아픈 사람이 나았다고 하셨을 때 ‘어머 이건 지역장님께 하신 말씀이네’ 싶어 ‘아멘’을 했는데, 지역장님 지금 팔 어때요?”
 “신기하게 아프지 않아.”
 가만히 생각하니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목사님의 말씀도 잘 듣지 못했는데 정말 감쪽같이 통증이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예약한 날 병원에 가서 MRI 촬영을 하고 결과를 듣기 위해 의사와 마주앉았다.
 “인대가 멀쩡해졌어요. 끊어진 흔적을 찾을 수 없으니 지금은 해줄 게 없네요. 나중에 아프면 오세요.”

 하나님이 전도상에다 덤으로 인대까지 낫게 해주신 셈이었다. 나는 하나님이 낫게 해주신 건강한 몸으로 더 열심히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로 다짐했다. 게다가 이제는 기도의 어머니인 권사가 되었으니 만나는 모든 분들이 주님을 만나 행복하기를 기도하며 전도의 사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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