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신학 강좌 <8> - 신약신학 ② |
참된 신앙을 갖는 데 신학은 전혀 필요가 없다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신학이 신앙에 장애가 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사실 ‘신학’은 좁은 의미에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의미하고 넓은 의미에서는 기독교 신앙 전반에 관한 서술을 뜻한다. 그러므로 (바른) 신앙이란 (바른) 신학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하여 재 수정함으로써 얻어지는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평신도를 위한 신학 강좌’를 개설하여 이번 호부터 연말까지 20회에 걸쳐 신학 전반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하고자 한다. 집필순서는 ①조직신학(3회), ②구약신학(3회), ③신약신학(3회), ④역사신학(6회), ⑤실천신학(5회) 순이다. <편집자 주>
1.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의 호칭 신약성경에서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에 대한 호칭은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각각의 호칭은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의 속성과 사역의 특징들을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1) 하나님의 호칭 신약성경에서 예수님께서 주로 사용하신 하나님의 호칭에는 ‘하나님’(막 1:15), ‘주’(마 4:7), ‘아빠’(막 14:36) 등이 있다. 특별히 중요한 점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고, 또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부를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셨다는 것이다(마 5:16; 6:9; 눅 11:2). 이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무서운 아버지가 아니라 친근한 아버지로 이해하셨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을 향한 예수님의 이러한 태도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문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마 6:9∼13). 이 기도문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시작된다. 2) 예수님의 호칭 신약시대가 되면서 ‘예수’라는 이름은 하나님과 밀접하게 연결되었고, ‘그리스도’라는 호칭과 함께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자로 이해되었다. 그래서 신약성경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하시는 분으로 소개한다(마 21:9; 요 10:25). 신약성경에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예수님의 호칭이 등장한다. ‘임마누엘’(마 1:23), ‘메시아’(요 1:41), ‘인자’(눅 18:31), ‘주’(마 16:16), ‘하나님의 아들’(막 1:1), ‘다윗의 자손’(마 1:21), ‘왕’(요 18:37), ‘선지자’(눅 24:19), ‘선생님’(마 19:16), ‘구주’(딛 3:6), ‘대제사장’(히 4:14) 등이다. 3) 성령님의 호칭 신약성경에서 성령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된 헬라어 단어는 ‘프뉴마’다. 신약성경 전체에서 ‘프뉴마’(영)란 낱말은 총 379회 등장하는데, 그중 275회가 ‘하나님의 영’, 즉 성령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 외에도 성령은 ‘거룩한 영’(마 3:11), ‘주의 영’(행 5:9), ‘예수의 영’(행 16:7), ‘그리스도의 영’(롬 8:9) 등으로도 표현된다. 2. 예수님 신약성경이 증언하는 예수님은 구약의 성취와 새로운 약속의 실현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이름은 ‘그리스도’라는 호칭과 함께 불렸는데, 헬라어 ‘그리스도’는 구약의 ‘메시아’와 같은 의미로 ‘기름부음 받은 자’를 의미한다. 그래서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의미로 사용한다(마 1:21). 1) 예수님의 탄생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다. 두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셨다고 보도한다(마 1:18∼25; 눅 1:26∼38).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예수님이 바로 이사야 7장 14절에서 예언되었던 장차 오실 메시아이심을 분명히 보여준다. 2) 예수님의 침례 마태, 마가, 누가는 예수님께서 침례 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은 후 메시아로서의 사역을 시작하셨다고 기록한다(마 3:13∼17; 막 1:9∼10; 눅 3:21∼22). 예수님께서 침례를 받으실 때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7)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메시아로서의 사역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3) 예수님의 시험 마태, 마가, 누가는 예수님께서 침례를 받으신 후에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서 40일 동안 시험을 당하셨다고 기록한다(마 4:1∼11; 막 1:12∼13; 눅 4:1∼13). 각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마귀의 모든 유혹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셨으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속죄와 새 언약의 제물로서 거룩한 소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셨음을 증언한다. 4)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예수님은 자기의 죽음을 예고하셨다(마 16:21∼22; 마 17:22∼23; 마 20:17∼19; 막 8:31; 막 9:31; 눅 9:22; 눅 18:31∼34).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인류의 속죄를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의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 예수님과 3년 반 동안 동행했던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경험한 후에야 그의 죽음이 인류를 위한 사건임을 깨달았다. 이때부터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부활의 빛 아래에서 이해하고 선포했다. 3. 성령님 하나님의 구원사에서 본격적인 성령의 시대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에서부터 시작된다. 1) 성령의 인격성 신약성경이 말하는 성령님은 ‘하나님의 영’이실 뿐만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서 활동하시는 분이다. 성령은 지, 정, 의를 가진 인격체로서 가르치고(눅 12:12), 인도하고(요 16:13), 알리고(요 16:13), 증거하고(요 15:26), 생각나게 하고(요14:26), 말씀하고(행 10:19), 명령하고(행 11:2), 금지하고(행 16:6), 위로하신다(행 9:31). 2) 성령의 사역 신약성경에는 성령님의 사역에 대한 다양한 진술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성령님의 사역은 예수님의 공생애 활동과 초대교회 탄생 그리고 발전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잉태되셨고(마 1:18, 20; 눅 1:35), 예수님의 공생애는 침례 요한의 침례 후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신 때부터 시작된다(눅 4:18∼19). 예수님의 승천 이후 성령님은 표적과 기사를 통해 교회를 세우시고 부흥케 하시며(행 2:42∼47; 11:19∼26) 교회를 하나 되게 하셨다. 3) 성령의 은사 신약성경은 성령의 은사를 표현할 때 주로 헬라어 단어 ‘카리스마’를 사용하는데, 그 본래의 의미는 ‘선물’, ‘은혜의 선물’이다. 신약성경이 말하는 은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과 그 공동체에 유익을 주는 성령의 사역이다(고전 12:7). 은사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모든 은사는 한 성령으로부터 기인하며, 은사의 주된 목적은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국제신학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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