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권·배희숙 집사(동대문성전) - 사업도 사역도 하나님 복으로 충만



사업 어려워지자 새벽예배 드리며 극복…영적 회복도
하나님의 ‘맞춤 축복’에 감사, 이웃 섬기며 복음 전도

 우리 부부는 동대문 상권에서 액세서리 사업을 한다. 하루 수백 명이 오가는 이곳은 우리의 일터이자 복음을 전하는 선교센터이다. 우리가 이곳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나 고객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전적으로 주께 받은 은혜와 사랑이 크기 때문이다.

 나는 아내와 결혼하면서 주님을 영접했다. 어릴 적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다닌 아내는 교회학교 교사를 할 정도로 신앙심이 깊었다. 어린아이 같은 신앙을 가진 나를 위해 아내는 교사를 그만두고 함께 성경교육과정에 등록해 성경학교 성경대학 성경대학원 등 전 과정을 이수했다.

 고된 일이 많아 휴일 하루만이라도 쉬고 싶었지만 아내는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성경공부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힘들어도 참고 공부해 매진하던 어느 날 나는 성령을 받고 방언을 말하게 됐다. 그리고 믿음이 자라기 시작했다.

 하루에 서너 시간만 자고 일을 해야 하는 액세서리 사업은 힘들었다. 투자 금액도 수억 원이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은 물질로 인해 시험에 들 때가 비일비재하다. 크리스천도 예외는 아니다. 영적으로 올바로 서 있지 않고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마귀의 계략에 쉽게 쓰러지고 만다.

 동대문 상권의 상인들은 야시장을 마친 새벽에 퇴근을 한다. 지친 몸과 허기를 채우기 위해 식사를 하러 가거나 잠을 자러 집으로 돌아갈 때 우리 부부는 새벽기도를 드리러 성전으로 향했다. 그 시간이 우리에겐 영적 쉼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물질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당할 때 새벽예배는 우리에게 영적 회복의 길로 안내했다.

 2008년부터 인터넷 쇼핑몰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자 동대문과 남대문 상권은 큰 타격을 입어 오프라인으로만 사업을 하던 상인들의 매출은 급락했다. 우리 가게도 재정난에 시달렸다. 금전적으로 낭패를 겪은 우리는 하나님 앞에 무릎 끓고 기도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 생각하고 곧바로 새벽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물질적으로 힘들어도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업장을 통해 물질의 복도 받고 이를 토대로 이웃에게 복음과 사랑을 나누는 일에 헌신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힘들어도 새벽예배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 앞에 간구하자 어렵던 사업이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다. 말씀을 통해 영적으로 깨어났으며 사업의 지혜도 얻게 됐다. 새벽 제단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일 드리는 가정예배도 우리 부부에게 신앙의 자양분이 됐다.

 나아가 우리는 사업 확장을 위해 기도를 시작했다. 매장 바로 옆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지만 가진 돈이 많지 않았다. 작정하고 1년을 기도했는데 지난해 10월 매장 주인이 우리를 찾아와서 “혹시 우리 매장 사지 않을래요? 내가 시세보다 싸게 줄게요” 하고 제안했다. 놀랍게도 주인이 제시한 금액은 우리가 가진 돈과 정확히 일치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하나님의 계획이셨다.

 

하나님이 축복해주셨으니 우리의 할 일은 축복의 통로가 돼 주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다. 동대문상권은 3만 개의 매장이 있는 어마어마한 전도의 황금어장이다. 우리 부부는 만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한다. 또 올해부터 동대문성전의 ‘사랑의행복나눔센터’ 센터장까지 맡게 돼 주일 아침 인근 지역의 독거 이웃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또 장애 성도를 위해 주일 차량봉사도 하고 있다. 우리의 것을 이웃과 나눌 때 우리 부부의 신앙은 계속 성장됐고 삶의 기쁨도 두 배로 커졌다.             

정리=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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