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연 집사(동작대교구)

- “말씀에 순종하면 기쁨이 덩굴째 굴러옵니다”

성경으로 깨달은 사랑 손과 발의 행위로 이어져
전도하면서 말하는 믿음의 선포가 내 영 살려

나는 기도하던 중 4월 윤중로 벚꽃 축제에 온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돌리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벚꽃을 보러 놀러온 사람들이 전도지를 받아줄까’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순종하고 교회 전도지인 행복으로의 초대 100장을 접어서 나갔다. 내 생각과는 달리 나는 30분 만에 전도지를 전부 돌렸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감사해 다시 300장을 접어 전도에 나섰다. 이것이 계기가 돼 나는 6년 반째 전도를 하는 중이다. 나는 본래 고집이 센 사람이라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았었다. 나를 전도하려고 했던 사람이 몇 년 간 찾아와도 문 한 번을 열어주지 않을 정도로 냉담한 성격이었다. 이런 내가 변화된 건 하나님께서 나에게 남을 섬기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도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라는 사명도 주셨다. 식당 사업을 하기 때문에 토요일과 주일에 시간을 내서 병원과 시장 앞에서 노방전도를 하는데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저 “축복합니다 예수 믿으세요”라고 말하면서 몸을 숙이고 겸손하게 전도지를 나눠준다. 100장을 나누면 예수 믿으라는 믿음의 선포가 100번 내 귀에 들리니 먼저 내 마음이 예수로 가득 차 전도를 멈출 수가 없다. 전도현장에 가는 것 자체가 나를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심을 깨닫고 있다.

 전도 3년째에는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기도 했다. “그렇게 열심히 전도하는데 왜 정작 교회에 데리고 오는 사람은 없냐”는 물음에 섭섭함도 들었다. 그렇지만 말씀에 순종해 시작했기 때문에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때부터 나를 전도 대상자들과 만나게 하셨다. 교회 밖에서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교적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다 보니 2017년에는 동작대교구 전도 2등상도 타게 됐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요청을 받아 동작대교구 기도원 성령대망회에서 간증을 했는데 놀랍게도 전도하는 내 모습을 봤다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

 

나는 사업장에서 쉬는 시간이면 항상 성경을 읽고 쓴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말씀이 있어야 전도를 할 때 흔들림이 없고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14년째 성경을 읽는 모습에 손님들은 몇 독을 했는지 궁금해 한다. 그러면 나는 “몇 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말씀이 삶이 되게 읽는다. 예수가 내 삶의 가운데 오면 모든 게 변한다”고 말한다. 말씀을 지식으로는 알지만 그 말씀이 가슴으로 내려와 사랑의 마음으로 변화되고 손과 발로 행위가 이어지지 못할 때가 많다.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을 들어 전도의 도구로 사용해주심에 감사하고 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리=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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