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해 걸쳐 다친 허리로
극심한 고통의 시간 보내
두 번에 걸쳐 허리를 다친 후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았던 나를 치료해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과 사랑을 간증하고자 한다. 1997년 10월 시골에서 보내 준 쌀가마니를 들다가 허리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면서 비명을 지르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혼자서 일어설 수 없어 양쪽 부축을 받아 겨우 일어섰지만 이튿날부터 통증은 심해졌고 몇 달을 고통 속에 보낸 뒤에야 겨우 허리가 나아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듬해 8월 병환으로 입원 중이시던 시어머니를 간호하면서 또 다시 허리를 크게 다쳤다. MRI 촬영을 위해 시어머니를 침대로 들어올리던 중 허리에서 ‘우두둑’ 소리가 났고 그때부터는 누워있어도 앉아있어도 허리 통증에 고통스러웠다. 어머니의 병간호를 할 수 없어 결국 남편의 도움으로 집에 돌아와 며칠을 누워 지냈다. 시간이 지나도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남편이 척추 치료의 권위자가 있다는 병원을 수소문해 진료를 받게 됐다. 검사결과 의사는 “척추관협착증과 4, 5번 척추신경이 돌출되어 이를 방치하면 앉은뱅이가 될 수 있다”며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당시 아들이 고3 수험생인 관계로 나는 수술을 하더라도 수능시험 이후에 하겠다고 했다. 의사는 “환자 상태가 이리도 심각한데 아들 수능시험이 중요하냐”며 호되게 야단을 쳤다. 그래도 나는 수능시험 이후 수술을 하겠다며 끝까지 고집을 피웠다. 수술을 하면 6개월 간 누워 지내야 하고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수술을 미루는 것이 나의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나는 말라기 4장 2절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는 말씀을 붙잡고 “수술 없이 아픈 허리가 깨끗이 낫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몸을 빚으신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기고 대신 수술비용을 하나님께 드리자’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아파트를 분양받아 중도금을 내던 때라 금전적 여유가 없었지만 치유에 대한 확신으로 하나님께 감사예물을 드렸다. 조용기 목사님께도 안수기도를 받고 싶어 아픈 몸을 이끌고 매주 수요예배에 참석했다. 근데 목사님이 설교를 마치신 후 신유기도에 이어 “오늘 이 자리에 한 자매님이 척추관협착증으로 그동안 고생했는데 하나님이 이 시간 깨끗하게 치료해주셨다”고 선포하셨다. 믿음으로 ‘아멘’이라고 화답할 때 치유의 확신이 들었다. 나는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는 말씀을 부여잡고 건강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간절한 나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나를 일으켜주신 하나님의 손길 덕분에 10분을 서 있기 힘들었던 나는 20분, 40분 서 있어도 힘들지 않게 됐고 이후 수술 없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며 지금껏 좋으신 하나님을 전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정리=오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