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순 권사(종로중구대교구)

- 하나님께 매일 예배 드리고 인생 역전

내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앙생활 한지도 벌써 38년이 됐다. 처음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그 날부터 예배는 내 삶의 원동력이요, 기도는 희망의 원천이었다.  

 1981년 남편이 췌장염에 걸려 80㎏이던 몸무게가 40㎏으로 빠지고 남편을 본 사람들은 모두 다 죽을 것 같다며 절망적인 말들을 쏟아냈다. 남편이 입원했을 때 병원 전도를 오신 분들이 간증집을 주고 가셨는데 남편은 내용을 읽다가 ‘이렇게 큰 병들도 낫는다면 내 병은 당연히 낫겠구나’라는 생각에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혼자 버스를 타고 갔다. 기도원에서 최자실 목사님께 안수 기도를 받고 3일 금식하고 예배를 드린 남편은 병이 깨끗이 나았다.

 그때부터 나는 하나님께 감사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다녔다. 주일 예배는 물론이고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당시 남편이 아파서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없었기에 나는 가사도우미로 일을 하며 세 자녀 양육과 가정 생계의 책임을 오롯이 지고 있었다. 형편이 좋지 못해 하루치씩 연탄을 사다가 썼을 정도였다. 없이 산다고 무시당하는 것이 서러웠던 시절 그런 마음을 하나님 앞에 풀어놓고 나면 ‘내 나중에는 자녀들 잘 키웠다’는 소리 들을 날이 올 것이라는 소망이 생겼다.

 내 삶의 우선순위는 예배였다. 수요일에도 무조건 일을 쉬고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를 드리며 새 힘과 희망을 더 크게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이 대학에 다닐 때쯤에는 형편이 조금 나아져 5년간 했던 가사도우미를 그만두고 하숙을 시작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하느라 바빴지만, 시간을 쪼개 철야예배와 새벽예배를 드렸다. 늘 예배가 갈급해 잠을 적게 자도 피곤한 줄을 몰랐다. 세 자녀를 생각하면 기도밖에 해줄 것이 없었다. 첫째 딸은 치과의사로 활동하고 있고 둘째 딸은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 7년 동안 장학생이었고 박사를 받은 후 지금은 아일랜드에서 네 아이의 엄마이면서도 글로벌 기업과 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들은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자녀들을 위해 기도할 때는 무엇보다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며느리는 결혼할 때 신앙이 없는 상태였다. 사돈 어르신들은 타종교 신자였다. 역시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었다. 사랑하는 며느리의 구원을 위해 매일 평일 철야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들은 물론 며느리, 손자들 모두가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아들은 아무것도 없는 중에 믿음으로 사업을 일궈 지금은 상당한 매출을 올리며 성장 중이다. 사업상 용인으로 이사 간 아들과 며느리의 신앙은 나날이 깊어져서 며느리가 친정 식구들을 전도하는 구원의 씨앗이 되었다.

 

아들은 지난해 출석하는 교회에서 장로 직분을 받아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건강한 몸으로 항상 예배드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기도처를 봉헌해 섬기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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