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성도(종로중구대교구)

- 실버타운 운영의 꿈 주님과 함께 이뤄가요

어려운 순간 마다 기도원 올라가 울며 기도

나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타종교를 믿었다. 시댁 역시 우상을 섬기는 가정이었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교회나 기독교는 전혀 모르고 살아왔다. 나는 늘 열심히 살았지만 채워지지 않는 마음이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전화로 들을 수 있는 조용기 목사님의 10분 설교를 알게 됐다. 모두가 잠든 밤이면 10분 설교를 들었다. 마음에 큰 위로가 됐지만 교회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나에게 전도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선뜻 교회에 가고 싶지는 않았다. 전화로 설교를 들으면서 ‘내게 지혜가 있다면 꿈이 이뤄지겠구나’라는 생각은 막연히 했다.

 어릴 때부터 나에게는 외롭고 힘든 이들을 보살피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병환 중인 시아버님을 모시면서 이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다. 2009년부터 인천 검단에서 요양원을 운영하게 됐는데 여의도순복음교회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산하 사회사업선교회에서 우리 요양원에 와서 봉사를 해 주셨다. 매주일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예배도 드려 주시고 말동무도 돼 드리며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셨다.

 몇 년간 한결같은 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며 저분들이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크기에 시간과 물질을 드리면서 이토록 헌신하는가 마음에 감동이 되었다. 4년 전 사회사업선교회 실장님과 권사님의 권유를 받아들여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결심했다. 그때부터 주일 예배와 금요성령대망회를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십일조도 드렸다. 여러 가지 문제로 마음이 무너질 때면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올라가 울면서 기도했다. 요양원을 운영하느라 따로 시간 내기가 어려워 새벽에 주로 갔다.

 10년간 사고 한번 없이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나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넓고 나은 환경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싶은 새꿈이 생겨났다. 고양시에 장소를 구입하고 400평 규모의 실버타운에 적합하도록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공사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의 연속이었지만 기도하면 기적처럼 해결됐다.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기도원에 오르는 횟수가 늘어나고 주님이 함께 하심을 느꼈다.

 

무엇보다 나는 당장 눈앞의 어려움만을 위해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기도의 순서를 바꿔주셨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기업은 실버타운 이전에 나의 딸이었다. 딸은 결혼하고 오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병원을 다니며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드디어 결혼 7년 만에 남매 쌍둥이 임신소식을 듣게 됐다. 딸의 임신 소식을 듣고 뒤이어 실버타운 준공과 인허가도 났다. 그때 나는 ‘하나님이 저를 여기까지 인도해주셨으니 마무리도 하나님께서 해주실 줄 믿습니다. 운영은 하나님이 하시고 저는 관리자입니다’라고 기도했다. 앞으로 나는 아름답게 마련된 실버타운에서 어르신들을 섬기며 하나님께서 주신 나의 소명을 다하고 싶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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