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앙 돌아보는 회개와 경건의 시간 필요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 나눔과 사랑 실천할 때
사순절은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을 말한다. 올해는 2월 26일 사순절이 시작됐고 부활주일 전인 4월 11일까지이다. 예로부터 이 기간에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의 삶과 고난 그리고 부활을 생각하며 근신하고 회개하며 보냈다.
29일(오늘)은 사순절 다섯 째 주일이며 다음 주일(4월 5일)은 예수께서 십자가 죽음을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기념하는 종려주일, 뒤이어 6일부터 11일까지 고난 주간이 된다.
매년 수요일에 시작돼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 불리는 사순절 첫 날에는 전년도에 사용한 종려나무를 태운 재 혹은 숯으로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는 풍습이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구속 사역을 기리는 의미에서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사순절에 맞춰 주님이 겪으신 수난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금식도 실천했다. 식사는 저녁 전에 한 끼만 허용됐는데 어류 육류 및 우유와 달걀로 만든 음식까지 금지했다.
사순절은 크리스천에게 있어 각자의 신앙을 점검하고 훈련하기에 아주 좋은 기간이다. 우리의 지난날을 회개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는 기회로 삼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성경을 읽고 감사의 신앙 고백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금식과 절제를 통해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묵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주님의 백성 된 자로서 삶의 자세를 돌이켜보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구제와 자선에도 나서야 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 사순절을 맞이한 탓에 신앙과 예배 회복을 위해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한다. 고난에 처한 이웃을 위한 기도는 물론 사회의 거룩을 위한 기도에 특별히 나서야 한다. 사람을 무너뜨리는 문화가 아닌 사회를 건강하게 살리는 문화가 회복되도록 또 정직하고 건강한 경제관이 회복되고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세대간 지역간 갈등을 넘어 화목의 영을 통해 이 땅이 회복되길 간구해야 한다.
주위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은 없는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미자립교회는 없는지 우리의 관심을 이들에게 돌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남기신 생명의 빛을 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