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출범, 시작이 희망이다”

132년 한국기독교사 최초·최대 연합 기구
통일 조국·사회 화합 위한 교회 역할 재천명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가 9일 정동제일교회에서 교단 총회장들과 성도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감사예배를 드렸다. 132년만에 하나된 한국교회의 힘찬 출항은 희망이었다. 
 출범감사예배는 1부 예배와 2부 출범식으로 진행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전명구 감독회장이 사회로 진행된 출범식은 한국교회가 하나 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올려드리며 시작됐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총회) 이영훈 총회장은 한교총이 출범하기까지의 경과를 보고했다.  이영훈 총회장은 “교육부 인가를 받은 신학교를 가진 23개의 건전한 교단이 한국 교회의 95% 교세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주축이 돼 연합의 필요성이 나왔다”면서 “이후 한국교단장회의를 통해 추진위원을 선임했고, 하나 되기 위한 양보와 조율을 통해서 한교총 출범예배를 드리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기하성(여의도순복음총회) 외에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예장 통합, 예장 대신, 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7개 교단과 예장 개혁, 예장 고신, 그협, 그교협, 나사렛, 루터, 복음, 예장 합신 등 15개 교단의 교단장이 한교총 출범에 서명했다. 이날 출범예배에는 구세군 사령관도 동참했다.

 서명한 15개 교단장들이 단위에 오른 상태에서 기침 유관재 총회장이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으로 나뉘어 각각 속한 단체의 목적만을 주장해온 현실을 회개하며, 가슴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교단 중심의 연합단체로의 복원을 추진해 왔다”면서 “앞으로 한교연과 한기총의 실질적 연합방안을 모색하고 현실적 결론을 조속히 도출해 빠른 시일 내에 복원된 연합단체를 출범한다”고 조속한 연합을 강조했다.

 이어 루터회 김철환 총회장이 향후 한교총의 목적과 활동방향에 대해 보고하며 한국교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기감 직전 감독회장인 전용재 감독과 류명모 목사(CBS이사장), 김관상 CTS사장, 예장합동 직전총회장인 박무용 목사, 구세군 김필수 사령관이 각각 축사를,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인 최성규 목사와 한장총 대표회장인 채영남 목사, 그리스도교회협의회 직전총회장 이강평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출범식에 앞서 드린 예배는 이종승 총회장(대신)의 사회로 전명구 감독회장(기감)의 환영사, 여성삼 총회장(기성)의 기도, 우리 교회 장로찬양단의 특별찬양, 김선규 총회장(합동)의 설교로 이어졌다. 배굉호 총회장(고신)이 ‘국가 안정과 사회통합을 위해’, 최칠용 총회장(합신)이 ‘남북통일과 민족복음화를 위해’, 이승헌 총회장(개혁)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를 위해’ 각각 기도한 뒤 이성희 총회장(통합)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한편 출범식을 마친 뒤 한교총 출범준비위 실무조직이 나서서 언론사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교총 출범준비위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2017년에 한국교회 연합을 목표로 한교총이 ‘빅 텐트’를 치고 한국교회들이 힘을 합친다는 것이라며, 한기총과 한교연 뿐 아니라 NCCK까지 아우르는 한국교회의 연합단체임을 표방했다. 대국가적, 대사회적 이슈와 통일한국을 중점 목표로 삼아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교총은 “그 동안 유례가 없었던 한국교회의 대표 교단들이 모두 참여하는 한국선교 132년만의 역사적 쾌거”이고 “한국교회사에서는 한국교회가 분열의 시대를 벗어나 연합의 시대를 열어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출범예배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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