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타 미사키 성도(순복음후쿠오카교회)

하나님 사랑으로 위기에 놓인 가정 회복됐어요



남편의 잦은 방황, 심각하게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
성도들의 사랑과 위로, 기도로 미움 원망 사라져


 교회를 다니시는 어머니를 통해 내가 순복음후쿠오카교회가 운영하는 기독교국제학교에 온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복음을 전해 듣고 침례를 받았지만 가슴으로 예수님을 인정하는 건 쉽지 않았다. 하나님을 알게 되면 사람을 용서하고, 기도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 과연 있기는 한 건지 믿기 어려웠다.

 학교를 졸업한 뒤 교회는 그저 형식적으로 예배만 드리는 곳일 뿐, 나는 세상이 더 좋았다. 재학시절부터 알게 된 남편과 결혼한 것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였다. 자상한 남편과 사랑스런 아이들,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꿈꾸는 가정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4살 연상인 남편은 아직 어렸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것은 물론 가정보다는 세상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첫 아이를 임신했다. 몸이 약한 나는 많이 아팠고, 복통이 심했다. 남편의 보살핌이 필요했지만 그때마다 남편은 내 옆에 없었다. 첫 아이를 출산할 때도 남편은 곁에 있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그런 나를 안타깝게 여겼다. 내가 느끼는 고통은 그들의 걱정보다 심각했다. 아이가 태어나 아빠가 됐지만 남편의 방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혼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둘째를 임신했다. 편치 않는 마음에 몸 상태는 다시 나빠졌다. 몸과 마음이 지쳐 어린 딸을 안고 친정에 왔다. 우연히 후쿠오카기독교국제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남편을 위한 기도’라는 책이 눈이 띄었다. 그때 처음으로 ‘하나님께 내 어려움을 말하고 기도해볼까.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다면 이렇게 아파하는 나를 위로해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졌다.

 둘째는 아들이었다. 새생명은 언제나 신비로웠다. 그런 귀한 아이가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침대에서 떨어진 아이는 온 몸이 마비가 됐다. 순복음후쿠오카교회 성도들은 아이를 살려달라고 한 마음으로 중보했다. 방황하던 남편도 아이를 살려보겠다며 교회에 와서 기도했다. 그러나 끝내 아이는 주님 품에 안겼다. 아이의 장례식 날, 성도들은 자신의 일처럼 아파하며 나를 위로했다. ‘왜 이런 고난이 나에게만 임하는 것일까’ 원망이 생겼다. 그런데 그런 고난을 통해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됐다.

 김 일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순복음후쿠오카교회 성도들의 참 위로와 사랑, 무엇보다 김선교 목사님의 사모님 격려가 큰 위로가 됐다. 고난을 통해 비로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다. 그분의 존재를 믿게 되면서 하염없는 눈물이 흘렀다. 주일 예배는 물론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 그리고 매일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현존하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을 비로소 깨닫게 됐다.

 “아버지 사랑 내가 노래해 아버지 은혜 내가 노래해 그 사랑 변함없으신 거짓 없으신 성실하신 그 사랑…죽음도 생명도 천사도 하늘의 어떤 권세도 끊을 수 없는 영원한 그 사랑 예수” 찬양만 부르면 눈물이 주룩 흘렀다. 기도할수록 용서할 수 없던 남편에 대한 미움이 사라졌다. 삶에 대한 원망이 가슴에서 녹아 없어졌다. 남편의 방황은 여전했지만 그때마다 기도하며 남편을 미워하는 마음을 용서해 달라고 간구했다. 그런데 내가 기도하는 동안 하나님은 나의 마음 뿐 아니라 남편의 마음을 만져주셨다. 방황하던 남편이 사회복지 일을 시작했다. 함께 지낼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열심을 돈을 벌기 시작했다. 교회도 꼬박꼬박 나오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기도로 이룬 기적이었다.

 하나님은 3년 전 나에게 새 생명을 허락하셨다. 아들이었다.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없던 나는 한나회(어머니모임)에서 활동하는가하면 찬양팀에서 싱어로 봉사하고 있다. 순복음후쿠오카교회는 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새 힘을 얻게 해주는 보금자리’였다. 하나님은 성경 말씀처럼 “나의 길을 그분께 맡길 때 이뤄주시고 의를 빛같이 나타내어 보이시는 분”이셨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말았을 나. 아이들에게 ‘하나님은 너를 창조하신 분’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나에게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고난 중에 회복을 이루시고, 당신의 살아계심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을 우리 가정의 중심으로 모신다. 그 하나님을 믿고 주님을 증거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겠다.  


+ Recent posts